‘기록지 꽉 채운’ 오베르단, K리그 수비 데이터 부문 점령

김우중 2023. 8. 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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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포항 오베르단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온 세상이 오베르단(28)이다. 포항 스틸러스의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K리그 데뷔 시즌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K리그1 25라운드 종료 기준 각종 부가 데이터 부문을 주제로 특이사항을 다뤘다.

연맹은 이날 ▲공격 데이터 ▲수비 데이터 ▲패스 데이터 ▲볼 경합 데이터 ▲골키퍼 데이터 ▲아디다스 포인트 ▲기대 득점 ▲패킹 지수 ▲활동량 데이터를 고루 다루며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팀을 조명했다.

선수 관련 데이터에서 눈길을 끈 건 포항의 오베르단이었다. 25라운드 종료 기준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전 경기 선발·풀타임 출전한 그는 각종 부문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3선 미드필더에 위치한 그는 리그에서 탈압박 누적 16회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울산 현대 바코가 기록한 20회다. 박스 밖 슈팅도 28개로 이 역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다만 골로 연결된 중거리 슈팅은 없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포항 오베르단(왼쪽)이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오베르단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패스를 성공한 선수이기도 하다. 연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패스 성공 누적 톱5 중 4명이 수비수다. 이 중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1487회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은 90.3%에 달한다. 

중앙은 역시 오베르단의 무대였다. 전체 경기장을 3등분 했을 때, 중원 지역에서 시작된 패스인 ‘중앙지역 패스’ 부문에서 오베르단은 전체 성공 1위(1143회·성공률 92.4%)에 올랐다. 이어 횡패스(3위)·중거리 패스(5위)에서도 톱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볼 경합·활동량 데이터에서도 오베르단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오베르단은 인터셉트 누적 5위(106회) 차단 누적 5위(61회) 볼 획득 1위(202회)를 기록했다. 매달 공개되는 활동량 지표에서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오베르단의 맹활약에 힘입은 포항은 리그 2위에 올라 울산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 4일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하창래의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리그 일정을 마친 포항은 오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3 하나원큐 FA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오베르단이 이 경기에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할지가 관전 요소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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