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여행객 지갑에 쏙… ‘프리미엄 카드’ 증가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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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과 호텔, 면세점 등에서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카드가 인기다.
올해 들어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급증한 이유도 '연회비보다 더 큰 혜택'을 노리는 여행 실속파들의 수요와 맞물렸다는 평가다.
현대카드의 경우 실제 발급이 증가한 상품은 '더 레드(the Red)', '더 그린(the Green)',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한항공 카드'와 같이 항공·호텔 등 여행 관련 혜택이 핵심인 신용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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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과 호텔, 면세점 등에서 혜택을 주는 프리미엄 카드가 인기다. 올해 들어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급증한 이유도 ‘연회비보다 더 큰 혜택’을 노리는 여행 실속파들의 수요와 맞물렸다는 평가다.
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1~7월 연회비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카드 발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이에 대한 혜택이 큰 프리미엄 카드 또한 발급이 크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실제 발급이 증가한 상품은 ‘더 레드(the Red)’, ‘더 그린(the Green)’,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한항공 카드’와 같이 항공·호텔 등 여행 관련 혜택이 핵심인 신용카드였다.
특히 대한항공 카드의 플래티넘 라인인 ‘대한항공 더 퍼스트(the First)’와 ‘대한항공 150’의 발급량은 전체 프리미엄 카드 발급량의 25%에 육박했다. 대한항공 더 퍼스트 카드는 가입 후 100만원을 사용하면 1만5000마일리지, 1000원 사용 당 최대 4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대한항공 150은 발급 즉시 5000 마일리지와 항공 할인 바우처 등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의 여행 관련 결제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의 항공 관련 결제 이용률은 지난해 1~7월 27%에서 올해 같은 기간 33%로 6%포인트 늘었다. 프리미엄 카드 회원 1인당 해외 이용 건수도 지난해 14.6건에서 올해 17.2건으로 18%포인트 증가했다.
신한카드에서도 해외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카드 발급량이 늘고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의 올해 상반기 발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7% 증가했다. 해당 카드는 연회비가 26만7000원(해외 겸용 기준)에 이르지만, 전 세계 메리어트 계열 7600여개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혜택과 1박 무료 숙박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다.
올해 가장 많은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한 KB국민카드에는 ‘헤리티지 스마트(HERITAGE Smart) 카드’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여행 수요와 2030세대 프리미엄 카드 니즈 맞춤형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프리미엄 카드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카드업계 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해 7종에 불과했던 연회비 10만원 이상 신규 프리미엄 카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10종이 출시됐다. 이 기간 출시된 주요 신용카드 59종의 연회비 평균은 8만3453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신용카드 76종의 연회비 평균(3만8171원)을 훌쩍 넘어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 성향에 맞게 연회비가 좀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혜택이 있는 카드에 수요가 몰린다”며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업계의 수익 전략과도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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