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에서 흉기 꺼낸 30대 "누군가 죽이기 위해 갔다"

정혜정 2023. 8.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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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서 경찰특공대원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 대구경찰청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려 붙잡힌 30대 남성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흉기를 가지고 동대구역에 갔다"고 진술했다.

8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붙잡힌 A씨는 검거 이후 경찰에 이같이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특정 인물'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A씨에게 살인예비 혐의 적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이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2분쯤 "동대구역 광장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사회복무요원에게 발견돼 철도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그는 살인 예고 메모와 흉기 2점을 소지하고 있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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