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거래일 연속 약세...MSCI 지수 편입되면 주가 반등할까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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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주가가 장 초반 약세인 가운데 8월 11일 발표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이 반등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5% 하락한 1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은 1.91% 하락한 33만3500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4.24% 떨어진 11만3000원이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열풍을 주도하며 황제주에 등극했지만 지난 4일과 7일 각각 -2.73%, -9.2%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숏 스퀴즈(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에 따른 주식 매입)’ 등으로 급감했던 공매도 물량까지 최근 들어 다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실적 발표 이후 그룹주에 대한 증권가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8월 4일 석 달 만에 리포트를 낸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로 ‘현 주가와 기업가치 간 큰 괴리’를 꼽았다.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고평가 괴리가 크기 때문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반등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8월 11일 오전 발표될 MSCI 한국지수에 에코프로가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는 MSCI 분기 리뷰 결과가 국내 증시에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는 연 4회(2·5·8·11월) 정기 변경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102개 종목이 MSCI 한국지수에 편입돼 있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외자금 유입이 늘어나 주가에 탄력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유안타증권은 1조74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9900억원이 신규 자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카카오페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도 주가지수 편입 전후 급등한 바 있다.

또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들이 해당 종목을 가격과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해 주가가 오른다. 전체 패시브 펀드 운용잔고(AUM) 규모는 약 4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종목 교체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현재 28조 3585억원인데 7월 말 주가 하락 시기에도 기준점(약 4조4000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8월 MSCI 한국 지수 종목 편출입에 쓰이는 주가 기준일은 7월의 마지막 10영업일 구간(18∼31일)으로, 이 중 무작위로 하루를 정해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기준 지수 편출입 종목을 선정한다.

MSCI 정기 변경에 대한 6개 증권사 모두 에코프로를 편입 1순위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의 경우 에코프로의 편입 가능성을 100%로 제시했다. 확률 등급을 제시한 유진·다올·유안타증권은 에코프로 편입 가능성을 ‘High’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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