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청소년 안전이 가장 중요…끝날 때까지 野 공세 멈춰야"

""3만5000명 인원의 숙식을 해결할 공간을 확보한 것은 놀라운 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야영지를 철수하고 수도권 안전 숙소로 옮긴 것과 관련해 "3만5000명 인원의 숙식을 해결할 공간을 확보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학교와 기업, 공공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에 수십명 사상자를 발생시킨 태풍 카눈이 대한민국을 관통한다는 예보와 관련해 어제 야영지 떠나 수도권 안전 숙소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나왔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매진한다"며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잼버리 부실 준비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잼버리 기반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반성에도 야당이 연일 현 정부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지금이라도 자해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 좋은 추억 갖고 본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합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잼버리 마치면 부족한 점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사안이지 여야가 다툴 상황 아니다"며 "야당은 이 대회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터무니없는 정치공세 멈추고 대회의 성공적 마무리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잼버리 야영지 철수와 관련해 "태풍으로 인한 조기 퇴영이 아쉽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짧은 시간에 대원들을 이동시키고 숙소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온 국민이 힘 모아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가 화장실 청소까지 하면서 대회의 성공을 위한 노력에 나섰다"며 "민주당도 국력 결집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