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CB' 김민재, 모처럼 혹평+최저점…독일 지역지 "KIM 실수, 모나코전 선제 실점 출발점"

권동환 기자 2023. 8. 8. 10: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친선전에서 실책을 범해 실점 빌미를 제공하면서 오래간만에 혹평을 받았다.

독일 뮌헨 지역지 'AZ'는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 간의 친선전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뮌헨 선수들을 평점을 매겼다. 이때 김민재는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뮌헨은 8일 독일 운터하잉 알펜바우어 스포르트파르크에서 벌어진 모나코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4-2로 이겼다. 뮌헨은 지난 아시아 투어에서 1패 뒤 2연승 달린 것을 합쳐 3연승을 챙겼다.

뮌헨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을 일궈낸 맨시티에 1-2로 패했으나 이후 가와사키를 1-0으로, 리버풀을 4-3으로 따돌렸다. 이어 홈에서 모나코까지 잡았다. 모든 리허설을 마친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B 포칼 우승팀이 격돌하는 슈퍼컵에 나서고 이어 분데스리가 새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아 김민재 영입전을 주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모나코전에서 대부분 포지션에서 최정예 명단을 꾸려 선발로 투입했다. 스벤 울라이히가 골키퍼로 출전한 가운데, 수비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벤자민 파바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에 자리했다.

중원은 3선에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위치했으며, 2선에는 세르지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위치해 최전방 공격수 마티스 텔을 받쳤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해리 케인 영입을 추진 중인 뮌헨은 아직 이적이 완료되질 않아 10대 유망주 텔을 원톱으로 세웠다.

전반 2분 그나브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뮌헨은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고 좌우 측면을 계속 공략했다. 이어 전반 7분에도 그나브리의 슈팅이 바로 앞에 있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더니 전반 16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나온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뮌헨은 전반 28분 수비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다름 아닌 김민재가 동료 수비수에게 패스한 것을 모나코 러시아 공격수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가로채 슛으로 쏜 것이다. 울라이히가 다행히 쳐내서 실점하지 않았으나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골을 빼앗겨 전반 29분 미나미노의 페널티지역 정면 왼발 슛으로 기어코 실점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반격에 나선 뮌헨은 매섭게 상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동점포와 역전포,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뮌헨은 전반 31분 새로 데려온 라이머가 슈팅 사각 지역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1-1을 만들더니 전반 42분 무시알라가 왼발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엔 프리킥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PK를 얻어 그나브리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고 3-1을 만들었다.

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바르와 무시알라를 빼고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리로이 사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민재가 뮌헨 주전 수비수인 더 리흐트와 호흡하는 순간이었다. 뮌헨은 후반 4분 텔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11분엔 미나미노에 왼발슛을 내줬으나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활발하게 공격하던 미나미노는 후반 16분 미나미노가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벤예데르가 차 넣어 뮌헨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포지션 경쟁자 다요 우파메카노가 들어가면서 홈팬들 앞에서의 첫 선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후반 24분 사네가 코망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이날 경기 마지막 골을 터트리면서 모나코전을 4-2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 친선전 마지막 경기인 모나코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뮌헨 선수들은 새 시즌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지만 김민재는 경기 중 실수를 범하면서 경기 결과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 아시아 투어에서 2경기 출전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격해 뮌헨 데뷔전을 가진 김민재는 전반 45분 동안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뮌헨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어리그 명문이자 세계적인 빅클럽인 리버풀과 친선전을 한차례 가졌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 상대로도 거침없는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4-3 역전승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전에 환상적인 패스로 세르주 그나브리의 추격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재는 아시아에서 치른 지난 2경기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독일에서 열린 모나코와의 친선전에서 패스 미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하면서 'AZ'로부터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매체는 "뮌헨은 모나코를 상대로 한 DFL-슈퍼컵 리허설에서 4-2로 승리했다"라며 "미나미노 다쿠미는 새로 영입된 김민재 실책을 이용하면서 모나코를 위해 포문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의 실수는 비쌀 것"이라며, 이날 모나코전에서 출전했던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에게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부여했다. 매체별로 다르지만 독일 언론들은 보통 1~5점 혹은 1~6점으로 평정을 매긴다. 독일 매체의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줬다는 건 이날 뮌헨 선수들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이다.

5점을 매긴 이유에 대해 매체는 "대한민국의 신인 김민재는 모나코전에서 큰 실수를 범했다"라며 "김민재 실수는 골로빈 발 위에 놓였고, 이는 궁극적으로 선제 실점의 출발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오래간만에 김민재에 대해 혹평이 나왔지만 친선전이기에 일희일비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김민재는 이제 막 뮌헨에 합류한 신입생이기에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김민재가 친선전 실수를 거름 삼아 앞으로 실책이 나오지 않게끔 한다면 혹평은 언제든지 찬사로 바뀔 수 있다.

김민재는 오는 13일 오전 3시45분에 RB라이프치히와의 DFL(독일축구리그)-슈퍼컵을 통해 2023/24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김민재의 뮌헨 공식 데뷔전이 될 수도 있는 맞대결에서 김민재가 모나코전 실수를 만회하는 활약상을 펼치며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DPA/연합뉴스. 뮌헨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