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위치도 알려줄 걸?" 강형욱 말 맞네…도둑에 애교 부린 개
집에 도둑이 든 것을 알아차리고 나갔지만 반갑게 애교만 부리다 놓쳐버린 개가 있다. 경찰이 자전거 절도 사건 제보를 받기 위해 공개한 영상에서 도둑보다 개가 더 주목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경찰은 한 주택가 차고에서 1300달러(약 170만원) 상당의 자전거 절도 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영상엔 용의자가 문이 열려 있는 한 차고에 들어가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선 차고에 세워진 자전거를 움직이는 소리가 나자 집 안에서 골든 리트리버 종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쪼르르 달려 나온다. 리트리버는 꼬리를 흔들며 용의자에게 다가가 곧장 매달린다.
용의자는 자전거를 끌고 나가다 다시 차고로 들어와 개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는 “나도 네가 좋아”라고 하며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기도 한다.
개는 곧 배를 까 보이며 바닥에 드러누워 애교를 부렸고, 용의자도 개를 계속 쓰다듬었다. 용의자는 “너희 아빠 어딨니”라며 “차고 문을 열어놨잖아”라고 말했다.
리트리버는 용의자의 얼굴을 핥았고, 용의자는 간지러운 듯 웃기도 했다. 용의자가 다시 자전거를 갖고 나가자 리트리버는 그를 쫓아가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용의자는 백인 남성”이라며 “용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리트리버가 귀엽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어쩌면 도둑이 카메라에 찍히도록 똑똑하게 붙잡아둔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앞서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는 유튜브에서 리트리버의 성격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을 봐도 좋아한다”며 “도둑이 온다면 금고의 위치를 가르쳐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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