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도 이런 실수를’…김민재 치명적 패스 미스, 뮌헨은 4-2 승리

김우중 2023. 8. 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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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SNS에 게시된 김민재의 모습. 사진=뮌헨 SNS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선발로 나선 뮌헨의 베스트11. 사진=뮌헨 SNS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프리시즌 경기서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실점으로 연결되는 패스 미스를 범했다. 뮌헨은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뮌헨은 8일 0시(한국시간) 독일 운터하잉의 알펜바우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뮌헨은 전반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이내 3골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전엔 1골씩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마쳤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프리시즌 4경기를 3승 1패로 마쳤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숙제도 확인했다. 그는 팀의 선제 실점 당시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는데, 너무 약하게 전달돼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가볍게 차단했다. 골로빈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이 막아냈다. 하지만 뮌헨의 역습은 차단돼 공격권은 다시 모나코가 잡았다. 결국 미나미노가 김민재 앞에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앞선 경기들에서도 몇 차례 패스 미스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날 역시 반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양새다.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전반전 라이머가 팀의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뮌헨 SNS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전반전 자말 무시알라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뮌헨 SNS

뮌헨은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강력한 압박으로 미나미노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후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생 콘라드 라이머가 자말 무시알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엔 무시알라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로 가볍게 수비 둘을 속이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역전 골을 터뜨렸다. 양발을 사용하는 ‘라 크로케타’ 개인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4분 뒤엔 프리킥 상황에서 모나코 수비벽에서 핸드볼 판정이 나왔다. 팔꿈치를 들어 올리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었다. 키커로 나선 세르쥬 그나브리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3-1 리드를 완성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르로이 사네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이번 프리시즌 처음으로 데 리흐트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모나코의 추격 득점이 나왔다. 후반 15분 미나미노가 박스안에서 마즈라위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위삼 벤 예데르가 오른쪽으로 차 넣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후반전 르로이 사네가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뮌헨 SNS

김민재의 임무는 후반 19분까지였다. 이날 약 63분간 활약한 뒤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후반 23분 사네가 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갈라 4-2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이 점수 차를 유지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태클 성공 3회·인터셉트 2회·걷어내기 3회·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턴오버 8회·패스 성공률 89%(65/73)를 기록하며 숙제를 안았다.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뮌헨이 난타전 끝에 4-2로 이겼다. 사진=뮌헨 SNS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뮌헨은 이제 공식전으로 향한다. 첫 무대는 오는 13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 결승이다. 김민재가 입단 후 첫 경기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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