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요망…올해 감염자 6명”

충남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충남에선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이하 SFTS) 환자가 6명 나왔다.

특히 SFTS 환자 3명은 지난달 31일~이달 4일 사이에 발생해 여름철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 예방 홍보 리플릿.

SFTS 감염 환자는 등산 등 야외활동 후 고열, 혈소판 감소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 진드기에 물린 후 4일~15일간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잠복기를 지나면 고열(38도~40도)이 지속되고,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및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 충남에선 2018년~2022년 총 98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21명(21.4%)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

감염자는 주로 야외활동이 활발한 4월~11월 농촌지역 고령층에서 나왔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증가로 SFTS 감염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우려한다. 이에 예비조사를 통해 참 진드기의 분포실태를 조사하고, 채집된 진드기 내 SFTS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해 방역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충남도 김옥 보건환경연구원장은 “SFTS는 치사율이 높은 반면 치료제,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야외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한 후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곧장 세탁하는 등 기본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