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 파문' CLE-CWS 선수단, 집단 무더기 징계…주인공 라미레스·앤더슨은 즉각 항소

차승윤 2023. 8. 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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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라미레즈(가운데)가 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중 팀 앤더슨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틀 전 그라운드 위에서 난투극을 벌였던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관계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다.

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이틀 전 클리블랜드와 화이트삭스 경기에서 발생했던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벤치클리어링의 핵심이던 주먹 다툼을 나눈 팀 앤더슨(화이트삭스)과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는 각각 6경기 출전 정지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벌금도 함께 부과된다. 이들 외에 그라운드에서 싸웠던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마이크 사보 3루 코치(이상 클리블랜드)는 각각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기로 했다.  화이트삭스 투수 마이클 코펙과 클리블랜드 외야수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출전 정지는 면했고, 대신 벌금만 부과됐다.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은 앤더슨과 라미레스는 모두 항소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해당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효력이 중지된다. 이때문에 라미레스는 8일 류현진과 맞상대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도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두 팀은 지난 6일 맞대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벤치클리어링만으로 징계 대상이라 보긴 어려우나 복싱을 연상하게 하는 의도적인 주먹 다툼이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라미레스는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 1사 2루에서 2루타를 쳤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간 뒤 2루 커버를 들어왔던 앤더슨과 몇 마디 말을 나누다 싸움이 붙었다. 이들은 주먹을 올려 권투 자세를 취하더니 서로를 가격했다.

양 팀 선수들도 당시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이례적으로 두 팀 감독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말싸움을 벌이며 싸움에 참여했다. 당시 앤더슨과 라미레스, 그리폴 감독, 프랑코나 감독, 사보 코치, 클라세 등 6명이 퇴장 명령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틀 후 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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