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주택가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포함 5명 사망

임성빈 2023. 8. 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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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로우스크에서 발생한 두 차례 폭격으로 다친 여성을 한 남성이 안고 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택가에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유도 폭탄이 우크라이나 수혈 센터를 타격해 2명이 사망한 지 하루 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네츠크 지역 포크로우스크시의 일반 주거용 건물이 두 차례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격으로 5층 주택의 최상층이 날아가고 파편이 계속 떨어지는 모습, 민간인이 잔해를 걷어내는 모습, 구조대원이 사람을 구급차에 태우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이고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첫 번째 공습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두 번째 공습에서 응급 구조대 관계자 1명이 숨졌다”며 “부상자 31명에는 어린이 1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지역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주택뿐 아니라 민간 호텔·식당·상점·행정기관 등이 파손됐다며 추가 공격에 대비해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중이다.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로우스키의 파괴된 주택에서 구조대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포크로우스크는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70㎞ 떨어져 있으며 전선 최전방에선 50㎞ 거리에 있다. 전쟁 전에는 인구 약 6만명 규모의 도시였다.

앞서 지난 5일에도 러시아의 주택가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7일에도 같은 지역 수혈 센터가 공격을 당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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