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썰물' 앞둔 저축은행, 단기 정기예금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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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치열한 단기 정기예금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JT·JT친애저축은행 등이 잇달아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같은 날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려 연 4.4%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07%로, 전달 같은 날(연 2.87%)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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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수시 인상에 짧은 만기 수요 커져
단기 예금 중도해지 시에도 불이익 없애 고객 모시기
저축은행 업계가 치열한 단기 정기예금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잦은 금리 변동에 단기 예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작년 하반기 자금경색 상황에서 유치했던 1년 만기 고금리 예금들이 올해 하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어 수신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단기 예금금리 1%포인트 대폭 인상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JT·JT친애저축은행 등이 잇달아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7일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OK e-정기예금’의 6개월 가입 시 금리를 기존보다 0.81%포인트 올려 연 4.31%(세전)를 적용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도 같은 날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0.4%포인트 올려 연 4.4%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JT저축은행 역시 6개월짜리 대면,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각각 1.7%포인트, 1.75%포인트 인상해 연 4.2%, 연 4.3%를 주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07%로, 전달 같은 날(연 2.87%)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장기 정기예금으로 분류되는 12개월 만기 상품 금리가 같은 기간 0.08%포인트(연 3.97%→4.05%) 오른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됐다.
수신고 지키고 만기 분산하고
이는 금융권 수신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단기 예금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는 고객들이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빠르게 갈아타기 위해 만기가 긴 예금이 아닌 단기 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지난달부터 예대율,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신 확보를 위해 잇달아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들은 은행보다 수신금리를 1%포인트 높게 유지한다.
저축은행 업계는 중도해지수수료까지 깎아주며 단기 예금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이 전날 출시한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는 3년 만기 상품이지만, 6개월만 가입하고 중도 해지하더라도 불이익 없이 연 4.41%를 적용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의 1년 만기 ‘3-UP 정기예금’도 중도 해지 시 약정이율을 보장하고 있다. 3개월, 6개월, 9개월 가입 시 각각 2.5%, 3.5%, 5.5%를 적용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보통 1년 이상 장기 정기예금에 대해서 중도해지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데 단기 예금 유치 차원에서 그 대상을 단기 예금으로 넓힌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특판을 진행한 연 5~6% 고금리 예금 상품 만기가 곧 돌아오는 것과도 연관이 깊다. 수신잔액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수신고를 채워두려는 것이다. 또 다양한 단기 상품을 출시해 특정 시기에 몰려 있는 만기를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9개월 만기’ 예금 상품을 신규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말에 만기가 많이 도래하는데, 만기 재배치 차원에서 단기 상품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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