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한우로 가치소비 동참…롯데百, 최대 40% 할인

1㎏에 소나무 세 그루 심는 효과
본점·잠실점 등서 '저탄소 한우' 행사

롯데백화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저탄소 한우' 알리기에 앞장선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저탄소 한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총 18개 점포에서 저탄소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저탄소 한우를 소비자들에게 알려 가치 소비를 독려하고, 탄소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우수 한우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우수한 품질의 저탄소 한우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는 저탄소 한우는 전북 고창과 전남 진도에서 저탄소 공식 인증을 받은 농장의 한우로, 탄소 배출량을 최대 절반 이상 줄인 친환경 한우다. 고창 저탄소 한우는 전북대학교와 고창부안축협이 2년간 산학협력을 통해 품종을 개량해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30%까지 줄였다.

이번 행사에 준비된 물량은 약 10.8t으로, 소나무 3만24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저탄소 한우는 같은 무게 기준 세계 평균 대비 최대 65%, 국내 평균 대비 45%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고창에서 자란 저탄소 한우는 1kg당 탄소 약 16kg을 절감시켜 소나무 세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본점에서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저탄소 농식물도 함께 선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의 다양한 제철 농식물을 엄선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올초 전북대학교, 고창부안축협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저탄소 한우 설 선물 세트를 선보여 1000세트를 완판한 바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본점, 잠실점 등에서 상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체 농가 평균보다 10% 이상 줄인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저탄소 인증제'를 공식 시행하면서, 저탄소 한우에 대한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