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회칼 들고 다녀”…최원종, 칼부림 전날 쓴 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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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이 과거 온라인에 "밖에 나갈 때 30㎝ 회칼을 들고 다닌다"는 글을 작성했고 범행 전 '신림동 사건' 등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원종은 범행 약 한 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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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한 달 전부터 ‘회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등 검색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이 과거 온라인에 “밖에 나갈 때 30㎝ 회칼을 들고 다닌다”는 글을 작성했고 범행 전 ‘신림동 사건’ 등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난동 수사전담팀은 임의제출 받은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최원종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을 찾아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최원종은 범행 약 한 달 전부터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원종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자주 글을 올렸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밖에 나갈 때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흉기를 든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이 “신고 완료”라고 댓글을 달자 최원종은 “‘밖에서는 안 들고 다녀요’라고 하면 끝”이라며 “집에 소지하는 것만으로 처벌도 못 한다”고 받아쳤다.
최원종은 범행 전날인 지난 2일 “이제 나 그만 괴롭히고 내 얘기 좀 들어봐라”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도 티끌 같은 시간이다” 등의 글을 올렸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남겼다.
실제로 최원종은 사건 전날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뒤 서현역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범행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원종은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의 무차별적인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최원종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는데, 이후 최근 3년간은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으면서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던 최원종이 피해 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 결정을 통해 최원종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부터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원종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진 10일 정도 걸린다. 경찰은 최원종이 인터넷에 올린 글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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