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적 끝? 최후의 협상?…토트넘, 뮌헨 '1720억 제안' 거절→"뮌헨 다시 회의 해본다"

이현석 기자 2023. 8.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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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뮌헨의 세 번째 제안까지 거절하며, 케인의 뮌헨 이적 여부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뮌헨의 최근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뮌헨 이적설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미 구단에서 '리빙 레전드'로 취급받는 케인이지만, 지난 2022/23 시즌 팀이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유력한 이적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케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이적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인해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 이후 2022/23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세르지 그나브리, 사디오 마네 등이 레반도프스키를 대신해 최전방에서 뛰기도 했지만,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다. 




뮌헨은 케인에게는 이적 긍정 신호를 받아냈지만, 아직까지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했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 구단은 최근 런던에서 회담을 진행하며 케인 이적 협상을 위한 노력을 보였다. 다만 협상은 곧바로 합의까지 이뤄지지는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뮌헨과 토트넘은 월요일 회담에서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차이가 있었다. 양 구단 대표가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했으며, 논의는 계속될 예정이다"라며 회담에서 이적료에 대한 부분이 합의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적 상황이 진전되지 않자 뮌헨은 케인 이적료로 토트넘이 원했던 금액을 지불하는 결단을 내렸다. 영국과 독일 매체들은 뮌헨이 1억 파운드(약 1720억원)에 이르는 제안을 준비하여 토트넘에 최종 제안을 건넸고, 이에 대한 답변을 이번 주말 안으로 듣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토트넘은 빠르게 답변을 주지 않았다. 뮌헨이 원하는 기한인 주말을 넘길 때까지 제안에 대한 수락 여부를 전달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레비 회장은 케인 협상에 대한 미쳐버린 뒤틀기를 만들었다. 뮌헨은 마지막 제안에서 케인에 대한 기록적인 제안을 건네고 마감일을 토트넘에 제공했다. 레비 회장은 이를 의도적으로 패스했고, 그는 마이애미로 가족과 함께 2주 휴가를 떠났다"라며 레비 회장이 뮌헨의 최종 제안에도 이를 무시하고 휴가를 떠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뮌헨은 계속해서 토트넘의 답변을 기다렸고, 결국 답을 받아냈지만 그 답은 긍정이 아닌 세 번째 거절이었다.




디 애슬레틱은 "구단은 지난주에 회담을 가졌으나 당시 케인의 가치에 대해 2500만 파운드의 차이를 보였다. 뮌헨은 새로운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라며 토트넘이 이번 제안마저 거절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도 "토트넘은 내년 여름 케인을 아무 대가 없이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에 이번 1억 파운드에 이르는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한 생각을 유지하며 뮌헨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레비 회장이 이번 뮌헨의 제안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당초 언급됐던 1억 파운드가 아닌 1억 2000만 파운드(약 2003억원)로 케인의 가치를 평가 중이라고 알려졌으며, 토트넘이 여전히 케인의 재계약을 위해 노력이라는 소식도 잇달았다.

결국 토트넘의 이번 거절은 케인의 잔류가 목적일 수도 있지만, 레비 회장이 더 많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기에 뮌헨은 더욱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토트넘의 이번 거절이 케인 이적 협상의 완전한 종료나 부정적인 상황을 강하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 아직 합의가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뮌헨은 여전히 케인 영입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디애슬레틱도 토트넘의 거절 소식을 전하며 "뮌헨 관계자들은 월요일(7일)에 이적 소식이 갱신된 상황에서 사전에 예정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뮌헨이 추가 협상을 위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뮌헨과 케인이 이적 협상을 위한 마감일을 정해뒀다는 보도도 있었기에, 해당 날짜까지는 뮌헨이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7일 "뮌헨과 케인은 이적 마감일을 합의했다"라고 밝히며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했다. 이것은 최종 제안이다. 더 이상의 재정적 증가는 없을 것이다. 토트넘의 반응은 오랫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제안을 거절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토트넘을 영원히 기다릴 순 없다. 뮌헨과 케인은 이적에 대한 마감일을 정했다. 단순하게 말하지만 그들은 8월 11일까지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이번 여름 거래는 끝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라며 케인과 뮌헨이 이번 이적에 대해 8월 11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상태에 대해서도 "소식에 따르면 뮌헨과 토트넘 두 구단은 계속해서 좋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뮌헨 수뇌부는 이번 주 월요일에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마감일은 금요일이 될 것이고, 현재 뮌헨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인은 뮌헨 이적설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프리시즌 첫 홈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달나게 만들었다. 

케인은 6일 샤흐타르와 토트넘의 경기에 출전해 전반 선제골과 후반 3골을 추가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경기 후 "토트넘 팬들은 뮌헨 이적이 가까운 케인이 4골을 넣자 '우리 모두 네가 토트넘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응원가를 부르며 간청했다"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케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떠나지 말라는 응원가를 부르면서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인은 마치 작별을 암시하는 듯 단짝 손흥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거절과 함께 케인의 뮌헨 이적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뮌헨이 구단 회의를 통해 추가적인 협상을 진행할지, 이번 여름 영입을 포기할지를 정한다면 케인의 이번 여름 이적 여부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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