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폭염 탓이라지만 철저히 준비 못한 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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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파행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두고 "정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유의 폭염 탓이라고는 하지만, 어떻든 현 정부·여당이 이번 잼버리 준비에 조금 더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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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파행 논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두고 “정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유의 폭염 탓이라고는 하지만, 어떻든 현 정부·여당이 이번 잼버리 준비에 조금 더 철저하지 못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에서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공식 사과 발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역전 드라마를 위해 뭉칠 때”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박근혜·문재인·윤석열정부에 걸쳐 7년 동안 이번 잼버리 대회를 준비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여기에는 너의 실패와 나의 실패가 없다”며 “실패하면 우리의 실패다. 우리의 성공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때리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국익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자당 인사들의 패륜 행각과 당 대표 및 국회의원들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국제대회를 악용하는 행태는 결코 제대로 된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쟁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전북도의회는 지난 6월 7일 침수·폭염 예방을 위해 정부에 94억원의 예산을 추가 요청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야영장 부지가 폭우로 물에 잠기는 사태가 벌어지자 강제배수시설 설치·쇄석(배수용 자갈) 설치 등 침수대책 마련을 위해 요청한 예산이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6월 말 20억원만 지원했다.
전북도의회는 온열 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그늘막·생수·얼음을 추가 확보하는 등 폭염 대책용 예산도 요구했지만 묵살됐다. 결의안을 발의했던 김정수 전북도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나중에는 잘잘못을 가려야 하겠지만, 우선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게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구자창 박민지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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