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알래스카 ‘순찰’에 美 구축함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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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대가 지난주 태평양 지역 합동순찰에 나서 알래스카 인근 해역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러 양국 해군 함정은 최근 서태평양과 북태평양의 관련 해역에서 공동 해상순찰을 시행했다"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 국제 및 지역 정세와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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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대가 지난주 태평양 지역 합동순찰에 나서 알래스카 인근 해역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즉시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 대응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초 중국과 러시아 함선 11척이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 근처에서 합동순찰을 벌였다고 6일(현지시간) 미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같은 함대 규모는 미 해안에 접근한 중·러 함대 중 최대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존매케인함, 벤폴드함, 존핀함, 정훈함 등 함선 4대와 대잠초계기 ‘P-8 포세이돈’ 등을 파견해 중·러 함선을 추격·감시했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WSJ에 “우리의 항공 및 해상 자산은 미국과 캐나다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며 “(중·러의) 순찰은 국제해역에 머물렀고 위협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중·러 양국 해군 함정은 최근 서태평양과 북태평양의 관련 해역에서 공동 해상순찰을 시행했다”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현 국제 및 지역 정세와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퇴역 미 해군 대령인 브렌트 새들러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중·러 해상순찰 활동에 대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매우 도발적”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순찰은 영토분쟁 지역인 북극에서의 더 광범위한 강대국 경쟁의 일부”라며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중국 해군 간 협력 증가를 한·미·일 동맹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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