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창고대여서비스 20년간 40배 성장… ‘진짜 신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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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마이크 와그너는 물리치료사 일을 그만둔 2011년 전 재산에 빚까지 얻어 33만 달러짜리 대여창고를 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21세기 들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과 각종 벤처기업, 신종 자산투자 등이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미국 최고의 '진짜' 신산업은 창고대여 물품보관 서비스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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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버리는 미국인 습관도 이유
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마이크 와그너는 물리치료사 일을 그만둔 2011년 전 재산에 빚까지 얻어 33만 달러짜리 대여창고를 샀다. 처음 몇 달간 손해를 봤지만 사업은 곧 날개를 달았다. 몇 년 뒤 그는 창고를 180만 달러에 팔았다. 창고 부동산 가격으로만 무려 6배를 번 셈이다.
지금 와그너는 ‘스토리지리벨리언’이라는 창고대여 물품보관 서비스업 컨설팅 회사를 차려 큰돈을 벌고 있다. 90분 컨설팅에 995달러, 8시간 종일 컨설팅에 2995달러를 받는데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21세기 들어 첨단 정보기술(IT) 산업과 각종 벤처기업, 신종 자산투자 등이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미국 최고의 ‘진짜’ 신산업은 창고대여 물품보관 서비스업”이라고 보도했다.
또 “뉴욕 월가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 20년 동안 5배 성장한 반면 창고대여 물품보관 서비스업은 40배 성장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통계 전문기관인 팩트셋에 따르면 창고대여업은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2022년 20배 이상 성장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의 성장률 20배를 단 3년 만에 두 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팬데믹 기간 여러 미국 기업이 실시한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제도다. 집이 직장이 되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집에 홈오피스를 차렸고 이에 밀려난 가정·개인용품을 대여창고에 보관했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 당장 쓸데가 없는 물건도 웬만하면 버리지 않고 보관한다”는 미국인의 오래된 생활습관이다. 미국인들은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과 사진첩, 책, 자전거와 낡은 승용차 등을 다 커서도 버리지 않고 주택의 차고와 창고에 쌓아두는 걸로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집은 지저분해지기 마련인데, 창고대여 산업이 바로 이 틈새를 노린 것이다.
대여창고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일반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보다 수십 배 이상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쇄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은행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상황이라 전망은 더 밝다.
WSJ는 “단순히 창고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보관물품의 관리를 자동화하고 고객이 직접 보관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는 IT 시스템까지 갖추는 등 창고대여 산업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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