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키우는 카눈, 한반도 관통한다… 오늘 최고 37도 ‘찜통 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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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강풍과 함께 물폭탄을 쏟아내는 등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찜통더위'는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 절정에 달하다가 이후 주춤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남부지방이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절기상 입추이자, 태풍 상륙 직전인 8일에는 전국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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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집중호우… 500㎜ 넘는 곳도
지난달 폭우피해 예천 등 또 시름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강풍과 함께 물폭탄을 쏟아내는 등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찜통더위’는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 절정에 달하다가 이후 주춤할 것으로 예보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는 10일 오전에는 경남 통영 남서쪽 해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m에 달하는 등 강도 ‘강’의 태풍으로 분류됐다. 카눈은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점에도 같은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인 경우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통상적으로 높은 지형의 규슈를 지나며 태풍 강도는 약해지지만, 동해안의 더운 바다 수증기를 머금고 강도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경북 지역에 이르러서는 ‘중’의 강도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가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드는 시점은 오는 9일 오전이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남부지방이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경상권 해안에는 초속 40m 안팎의, 강원영동과 경상권 내륙, 제주도에는 초속 25~35m의 바람이 예상된다. 10일 새벽부터는 수도권도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한 바람뿐 아니라 많은 양의 물폭탄을 쏟아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등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7~8일 카눈이 몰고 온 따뜻한 공기로 인해 강원영동은 누적 30~80㎜, 경북북부 동해안은 5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9일부터는 강원영동에 200~400㎜, 경상권에 100~2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영동의 경우 500㎜를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 외 전국에는 50~10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북상 소식에 지난달 폭우로 인한 피해를 겪은 지역 주민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예천군 벌방리의 주민들은 피해 복구도 되지 않은 터전을 바라보며 한숨 쉬었다. 이장 박우락씨는 “산사태에, 폭우에 이상한 날씨에 시달린 게 벌써 한 달이 다 돼 가 주민들이 많이 지쳤다”고 말했다. 금곡리에 사는 이종무(56)씨는 “비가 그쳐 남은 사과나무라도 살리려고 폭염에도 농약을 치고 있었는데 태풍이라니…”라며 “올해 농사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계속됐던 폭염은 오는 9일부터 11일 태풍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절기상 입추이자, 태풍 상륙 직전인 8일에는 전국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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