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中 허베이성 주민들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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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휩쓸고 간 중국 허베이성에서 일부 주민이 당국 대응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수도 베이징의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을 희생양 삼았다는 불만이 커지자 복구 노력을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7일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허베이성 바저우시 주민들이 시정부 건물 앞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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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휩쓸고 간 중국 허베이성에서 일부 주민이 당국 대응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수도 베이징의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을 희생양 삼았다는 불만이 커지자 복구 노력을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7일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허베이성 바저우시 주민들이 시정부 건물 앞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BBC는 “주민들이 ‘비 때문에 홍수가 났다’는 관영매체 보도에 분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침수 피해가 컸던 줘저우시 주민들이 지난 1~2일 하천의 둑을 파내려는 공안들과 충돌하다 체포됐다는 설도 돌았다. 이때 둑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쏟아져내려 마을 전체가 잠겼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의 게시글들은 곧바로 삭제됐다.
인구 7420만명의 허베이성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바오딩, 싱타이, 랑팡 등 101개구 930곳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288만87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줘저우시에서는 여러 마을이 물에 잠겼고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 주민들은 인근 하천의 수문이 개방되기 전 통보를 받지 못했고 사전 대피 지시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허베이성 1인자인 니웨펑 당서기가 지난 3일 줘저우시의 SNS 계정을 통해 “수도를 위한 해자 역할을 잘 수행하자”고 하면서 민심이 들끓었다. 해자는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나 못을 뜻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허베이성 소식을 1면에 싣고 74만2700명의 구조 인력과 2000만 위안(36억원)의 재난지원기금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허베이의 재난 상황을 매우 걱정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도시를 정상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도 지난 2~4일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이번 비로 동북 곡창지대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올해 중국의 식량 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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