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군부, 영공 폐쇄… 아프리카 국제 분쟁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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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서아프리카 니제르를 둘러싸고 국제분쟁 발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니제르 군부가 주변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요구한 헌정 복귀 시한을 지키지 않은 데다 영공까지 폐쇄하고 나서 외부와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한 뒤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니제르 군부는 ECOWAS가 못 박은 시한인 이날 오히려 영공을 폐쇄하는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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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러 바그너그룹에 지원 요청
외부세력 개입 시 전면전 우려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서아프리카 니제르를 둘러싸고 국제분쟁 발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니제르 군부가 주변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요구한 헌정 복귀 시한을 지키지 않은 데다 영공까지 폐쇄하고 나서 외부와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니제르 군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TV 성명에서 “내정에 간섭하는 외세의 위협에 맞서 오늘부터 니제르의 영공은 폐쇄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아프리카의 2개국이 내정 개입을 위해 군사력을 사전 배치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니제르 군부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구금한 뒤 계엄령을 선포했다. 나흘 뒤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군부에 6일까지 바줌 대통령을 복권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지 않으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니제르 군부는 ECOWAS가 못 박은 시한인 이날 오히려 영공을 폐쇄하는 맞불을 놨다.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이날 수도 니아메의 체육관에 모여 주변 국가들의 압력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는 러시아 국기를 흔들었고 다른 일부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를 찬양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니제르 군부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지원을 요청하며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군부 쿠데타 주도세력 중 한 명인 말리푸 모디 장군이 이웃국 말리에서 바그너그룹 인사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군부가 장악한 이웃나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도 유사시 니제르 군부를 돕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AP는 “이번 쿠데타는 사헬지역에서 니제르를 마지막 대테러 파트너로 본 미국과 동맹국에 큰 타격”이라고 짚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을 가리키는 사헬지역에 있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수단 등에선 최근 수년간 군부 쿠데타가 잇따라 발생해 이 지역은 ‘쿠데타 벨트’로 불려왔다. 사헬에서 유일한 친서방 국가였던 니제르는 미국, 유럽 입장에서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무장세력과 맞서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이에 외부세력이 개입하며 전면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사령관은 SNS에 “니제르 사태가 아프리카에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고, 이는 중대하고 파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썼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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