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최측근' 테슬라 CFO 돌연 사임...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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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이자 차기 CEO 후보로 손꼽혔던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했다.
WSJ는 "올 연말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둔 시점에 갑작스러운 사임"이라며 "머스크 CEO의 승계 계획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차기 CEO 후보로 꼽혔던 커크혼 CFO의 사임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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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이자 차기 CEO 후보로 손꼽혔던 테슬라의 고위 간부가 돌연 사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즉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는 7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재커리 커크혼(38)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주에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후임으로는 바이바브 타네자(45) 최고회계책임자(CAO)가 임명됐다.
커크혼 전 CFO는 공식적인 2인자가 없는 테슬라에서 막후 2인자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2010년 입사해 13년 이상 근속했고, 2019년3월부터 CFO직을 맡았다. 생산비 절감,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테슬라가 흑자로 전환하는 데도 톡톡히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머스크 CEO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온 다른 경영진과 달리,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테슬라 이사회도 머스크 CEO의 후임으로 그를 거론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날 커크혼 전 CFO가 회사에 큰 공헌을 했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공개했으나 CFO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커크혼 전 CFO 역시 사임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링크트인을 통해 "이 회사의 일원이 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13년 전 테슬라에 입사한 이후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일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커크혼 전 CFO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올 연말까지 테슬라에서 계속 근무할 예정이다. WSJ는 "올 연말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둔 시점에 갑작스러운 사임"이라며 "머스크 CEO의 승계 계획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매체 CNBC는 "불과 4년 만에 테슬라의 CFO가 두 번째로 교체됐다"며 "2019년 전 CFO가 테슬라를 떠났을 때 주가는 4.5%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차기 CEO 후보로 꼽혔던 커크혼 CFO의 사임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전장 대비 2%가까이 밀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목과 등 위쪽의 MRI를 찍을 것이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 또한 테슬라의 주가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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