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김민재, 치열했던 마지막 평가전 63분 활약… 바이에른, 모나코에 4-2 승리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마지막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김민재가 한결 긴 시간을 소화하며 적응도를 높였다. 바이에른은 AS모나코에 승리했다.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힝의 알펜바우어 스포츠파크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바이에른이 모나코를 4-2로 꺾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모두 마친 바이에른은 이제 실전을 준비한다. 13일 RB라이프치히를 상대하는 독일 슈퍼컵이 2023-2024시즌 첫 경기다.

바이에른은 최전방에 마티스 텔을 두고 2선에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을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콘라트 라이머와 레온 고레츠카였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뱅자맹 파바르, 누사이르 마즈라위였고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였다.

모나코는 위삼 벤예데르 원톱 뒤에 알렉산드르 골로빈과 미나미노 다쿠미를 배치했다. 미드필더 모하메드 카마라, 유수프 포파나의 좌우에 카이우 엔리케, 반데르송을 윙백으로 뒀다. 스리백은 소웅구투 마가사, 기예르모 마리판, 크리슬라앵 마치마였고 골키퍼는 필립 쾬이었다.

초반에 돋보인 바이에른의 공격 자원은 코망이었다. 전반 13분 코망의 패스를 받은 텔의 슛은 각도가 너무 좁아 쉽게 막혔고, 16분에도 코망이 오른족을 뚫고 무시알라에게 내줬는데 슛의 위력이 떨어졌다.

모나코의 역습도 만만찮았는데, 경기 초반 마무리 기회는 주로 미나미노에게 이어졌다. 미나미노의 슛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전반 28분 모나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발단은 김민재의 실수였다. 김민재의 패스미스를 골로빈이 가로채 날린 슛은 울라이히가 잘 막아냈지만, 이후 이어진 공격을 결국 미나미노가 마무리했다.

전반 31분 바이에른이 늦기 전 동점을 만들어냈다. 줄기찬 공격에도 번번이 빗나가던 바이에른은 라이머가 공을 끌고 올라간 뒤 무시알라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모나코 수비를 완전히 벗겨냈다. 라이머의 슛 패인팅이 마치마까지 뚫었고,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사각으로 슛을 꽂아 넣었다.

전반 42분 무시알라의 엄청난 드리블 능력이 역전골로 이어졌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긴 했지만 공간이 거의 없었는데, 공을 발에 붙이고 춤추는 듯한 드리블로 두 명을 제친 뒤 강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탄력 받은 무시알라가 코망, 마즈라위와 삼각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까지 순식간에 진입했는데 슛이 크로스바를 맞히고 튕겨 나왔다.

바이에른이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하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고레츠카의 프리킥을 모나코 수비벽 중 한 명이 팔을 뻗어 건드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나브리가 구석으로 찬 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파바르와 무시알라가 빠지고 마테이스 더리흐트, 리로이 자네가 투입됐다.

후반전에도 모나코의 날카로운 창은 미나미노였다. 후반 11분 미나미노의 결정적인 슛을 울라이히가 막아냈다.

후반 19분 모나코가 한 골 따라잡았다. 고레츠카의 패스미스로 내준 위기는 김민재가 몸을 던져 슛을 가로막아 저지했다. 하지만 공을 주운 미나미노에게 마즈라위가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벤예데르가 마무리했다.

페널티킥을 준비하고 있던 후반 18분 김민재, 데이비스, 그나브리, 마즈라위가 빠지고 다요 우파메카노, 프란스 크라치그,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대신 투입됐다. 후반 22분 흐라벤베르흐의 첫 슛이 수비 몸에 맞았다.

바이에른이 교체 투입된 자네의 골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후반 24분 코망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수비를 한껏 유인한 뒤 오른쪽의 자네에게 패스를 내줬다. 자네가 여유 있게 왼발 슛을 날려 마무리했다.

모나코가 후반 25분 미나미노를 케빈 폴란트로 교체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29분 라이머, 코망, 고레츠카 3명을 추가로 빼고 안토니오 티크비치,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로 대체해 주전급 선수들을 더욱 아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곧 드리블 후 슛까지 날리며 의욕을 보여줬다.

후반 35분 자네가 다시 한 번 슛 기회를 잡았고, 이번엔 왼발에 정확히 맞은 슛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갔으나 크로스바를 때리며 무산됐다.

이후 두 팀의 마무리 교체카드가 쓰였고, 새로 투입된 선수들의 의욕을 보였으나 골은 더 나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