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연 7% 눈앞… 곳곳서 대출금리 인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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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심상치않다.
채권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유동성 규제 강화 속에 은행권 예금금리가 연 4%대로 복귀했다.
현재 저축은행권 예금상품 345개 중 57.7%인 199개가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연 3.50%로 동결된 상황이지만, 시중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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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유동성 규제’ 강화도 한몫
기준금리 동결 속 코픽스 2달째 ↑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심상치않다. 채권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유동성 규제 강화 속에 은행권 예금금리가 연 4%대로 복귀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미국 국채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대출금리에 직결되는 은행채 금리 역시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5%로 집계됐다. 한 달여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한 것이다. HB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과 JT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유니온저축은행 등은 연 4.50%의 금리를 준다. 현재 저축은행권 예금상품 345개 중 57.7%인 199개가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한다. 제1금융권에서도 4%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했다.
최근 예금금리 상승은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4.353%로 나타났다. 은행채 금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새마을금고 채권 대량 매도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시적으로 완화됐던 은행권 유동성,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 규제가 정상화된 점도 은행들이 보유 현금 규모를 늘려야 할 유인이 됐다. 금융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85%까지 낮췄지만 올해 말까지 95%, 100%까지 끌어올리는 등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LCR은 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예금·국공채 등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지난달엔 105%까지 올렸던 예대율 규제가 100%로 정상화됐다. 이를 맞추기 위해 은행은 예금 비중을 늘리거나 대출잔액을 줄여야 한다.
예금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예금금리는 변동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반영된다. 코픽스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미국 채권 금리도 지속적으로 국내 대출금리를 자극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일 4.060%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연중 최고치(4.083%)를 갈아치웠다. 이에 KB금융·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4일 기준 4.08~6.937%로 집계됐다. 하단이 4%대로 올라오고 상단은 7%대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연 3.50%로 동결된 상황이지만, 시중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라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시장 금리가 반응할 수 있는 데다 전반적인 금융기관의 위험도가 올라가면서 신규 자금조달 수요에 따라 금리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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