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외유성 출장에 예산탕진, 조사할 것”
공무원들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를 명목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대국민 사기극이고 공금횡령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 준비를 위해 그간 투입된 정부·지방자치단체 직접예산은 1000억원 이상으로 가히 천문학적 액수”라며 “도대체 그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1000억원 예산의 상당 부분이 불필요한 용처에 과용되거나, 심지어 흥청망청식 외유성 해외출장 잔치에 탕진되었음이 드러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를 이유로 99번 출장을 다녀왔고, 이 중 상당수가 단순 관광을 위한 외유성 출장이었다는 중앙일보 보도(8월 7일자 1면)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공무 목적으로 세금 들여 간 출장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며 “이것은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르겠다. 그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혹시 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그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하여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썼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보고서를 보면 황당함을 넘어, 국민 세금을 이토록 펑펑 낭비하고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보고서까지 제출한 파렴치함에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부대변인은 “사실상 ‘출장을 빙자한 관광’이며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이번 세계 잼버리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부실한 준비로 이어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 혈세를 허투루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와 함께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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