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왕, 훈 마넷 총리 공식 지명
문상혁 2023. 8. 8. 00:01
캄보디아 훈 센(71)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46)이 7일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은 훈 센 총리의 요청을 받아 훈 마넷을 차기 총리로 임명한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훈 마넷은 캄보디아 의회의 신임 투표를 거쳐 오는 2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훈 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원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고 있어 의회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번 인선은 훈 센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뒤 장남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1985년 처음 총리직에 오른 그는 38년간 집권했다. 장남 훈 마넷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이다. 이번 총선에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9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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