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테러범은 22세 최원종…검거 당시 사진도 공개
경기남부경찰청이 7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분당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의 이름과 나이·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최씨는 지난 3일 차를 몰고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인근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을 다치게 한 뒤 곧바로 흉기를 들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하는 등 총 14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최씨에게 살인 및 살인미수·예비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 이익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최씨의 증명사진 외에 수사 과정에서 취득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과 실물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여전히 횡설수설하고 있다. “서현역에 나를 스토킹하는 집단 구성원이 다수 있었다” “범행을 하면 경찰이 이 스토킹 집단을 수사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씨는 2015~2020년 2개 병원에서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3년간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날부터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하고 있다.
최모란·손성배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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