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장타에 고전한 류현진, 반가운 소총부대 클리블랜드

김평호 2023. 8.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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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류현진(토론토)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8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특히 류현진처럼 구위가 아닌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들에게 볼티모어 강타선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류현진이 자기 공만 충분히 던져준다면 시즌 첫 승 달성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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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원정서 시즌 첫 승 도전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최하위 상대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AP=뉴시스

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류현진(토론토)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8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에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이자 전체 승률 1위 팀이다. 특히 류현진처럼 구위가 아닌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들에게 볼티모어 강타선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류현진은 1회 시작하자마자 첫 두 타자에게 연이어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래도 이후 5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며 나름 선방했지만 6회 선두타자 헨더슨에 역전 솔로포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 볼티모어 강타선을 상대로 허용한 9개의 안타 중 50%에 가까운 4개가 장타였다.

그나마 두 번째 상태인 클리블랜드는 볼티모어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클리블랜드는 7일까지 54승 58패 승률 0.482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1위를 달리고 있다.

중부지구 2위에 자리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선두 미네소타와 4.5게임차로 아직 포스트시즌 희망이 살아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투타 핵심 전력들을 내보내며 시즌을 포기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는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51로 아메리칸리그 7위지만 팀 홈런은 84개로 최하위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00개 이하의 팀 홈런을 친 구단은 클리블랜드가 유일할 정도로 소총부대다. 팀 장타율도 0.382로 하위권(13위)이다.

투구하는 류현진. ⓒ AP=뉴시스

그나마 핵심 타자들도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날에는 대거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팀 내 OPS(출루율+장타율) 1위(0.861)인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지난 6일 화이트삭스전에서 상대 팀 내야수 팀 앤더슨과 주먹을 주고받는 난투극을 펼쳐 징계가 유력하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조시 네일러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타선을 이끌던 조시 벨은 트레이드를 통해 이달 초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적으로 볼티모어보다는 클리블랜드 타자들이 상대하기 수월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으로, 선발 매치업에서도 토론토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류현진이 자기 공만 충분히 던져준다면 시즌 첫 승 달성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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