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 출격+파바르와 호흡...뮌헨, 모나코전 선발 명단 발표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차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인 AS모나코전에 선발 출전한다.
뮌헨은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독일 운터하힝 알펜바우르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AS 모나코와의 프리시즌 친선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뮌헨은 이번 프리시즌 진행된 아시아 투어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2 패배,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로 1-0 승리, 리버풀전 4-3 승리를 거뒀으며 이번 모나코와의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감한다. 프리시즌 일정 후에는 오는 13일 RB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를 통해 2023/24 시즌에 돌입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번 모나코전에서 정예 라인업을 내세웠다. 스벤 울리히가 골키퍼로 출전한 가운데, 수비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벤자민 파바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에 자리한다.
중원은 3선에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자리했으며, 2선에는 세르지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위치해 최전방 공격수 마티스 텔을 받친다.
한편 이번 경기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이미 아시아 투어 내내 뮌헨 데뷔와 함께 선발로 뛰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민재는 가와사키전과 리버풀전 모두 선발 출전해 두 경기 모두 전반전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었던 가와사키전에서는 전반 11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끊어낸 후 페널티박스 왼쪽 공간까지 직접 돌파하는 저돌적인 드리블을 시도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전반 29분에는 상대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공이 흐르며 돌파가 허용되자, 곧바로 빠른 속도로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아 볼을 끊어내 수비력도 과시했다.
첫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데뷔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우 만족'. 김민재는 데뷔전을 통해 확신을 줬다"라며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김민재 활약상에 대해 호평했다.
이어 "김민재는 데뷔전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고, 뮌헨에서 뛰는 첫 경기 전반 45분 내내 같은 상태를 유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몸싸움 승률 100%를 기록했고, 전반전에서 공을 가장 많이 가로챈 선수였다. 그는 볼 터치 70회를 기록하면서 요주아 키미히(78회)와 콘라트 라이머(73회)에 이어 3번째로 공을 많이 만졌다"라고 칭찬했다.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만족한다. 오늘 경기는 김민재의 첫 경기였다.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잘 해내고 있다"라며 첫 경기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뮌헨 지역지 재쥐트도이체 차이퉁은 김민재 데뷔전에 대해 "관객들이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김민재가 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알게 됐을 때 도쿄국립경기장 안에서 수군거림과 감탄사가 퍼져나갔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으려고 결심했을 때 위치 선정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반격을 했을 때 곧바로 만회하기 위한 엄청난 결심을 보였다"라면서 "김민재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몸을 던졌다. 선수 뒤에서 마치 대왕 오징어의 촉수와 같은 긴 다리로 공을 성공적으로 걷어냈다"라고 김민재의 수비를 대왕 오징어로 표현했다.
가와사키전을 준수하게 마무리한 김민재는 리버풀전에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가 리버풀 수비를 모두 통과해 그나브리에게 연결됐다. 공을 받은 그나브리는 오른발 바깥으로 돌려놓으면서 뒤따라오던 마팁을 제쳤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독일 매체에서는 김민재의 두 경기 활약을 지켜보고, 그가 이미 아시아 투어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리버풀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헬 감독은 3번의 친선경기에서 많은 점수를 얻었고, 젊은 유망주에게 기회도 주었다. 우리는 이번 일정의 승자와 패자를 보여준다"라며 이번 아시아 투어 일정에서 승자가 된 선수들과 패자가 된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승자로 콘라트 라이머, 요시프 스타니시치, 벤자민 파바르, 프란츠 크라치크, 마티스 텔, 김민재까지 총 6명의 선수를 뽑았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5000만 유로(약 711억원)의 사나이는 불과 2경기 만에 뮌헨 수비진이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꿈 같은 패스로 그나브리의 득점까지 도왔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투헬 감독은 가와사키전에 이어 리버풀전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영입생 김민재와 뱅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매우 쉬운 질문이다"라고 답변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3명의 수비수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참여한 더리흐트도 "당연히 우리 팀엔 훌륭한 센터백이 4명이나 있다"라며 "그들이 훌륭하지 않더라면 이 빅클럽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리흐트는 경기 후에도 김민재의 활약상에 대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고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좋은 팀을 상대했고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팀을 상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협력하고 잘 적응한 걸 확인해 좋았다"라며 김민재의 협력과 적응을 칭찬했다.
김민재에 대한 칭찬은 뮌헨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민재를 상대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김민재의 기량에 감탄했다. 클롭 감독은 뮌헨과의 경기 후 도움으로 이어진 김민재의 패스에 대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와 조엘 마팁은 첫 실점 장면에서 좀 더 잘 대응해야 했다"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김민재) 패스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이미 경기 전부터 "뮌헨에는 4명의 월드 클래스 센터백, 두 명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조합이 있다"라며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라고 인정한 바 있다.
아시아 투어에서의 활약으로 이미 차기 시즌 뮌헨 주전 수비수 자리까지 선점한 것처럼 보이는 김민재가 시즌 개막 전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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