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20명, 한국 국적 얻었다

김현정 2023. 8. 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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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외국 국적의 독립유공자 후손 20명이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받았다.

법무부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독립운동가 13명의 후손 20명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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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외국 국적의 독립유공자 후손 20명이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받았다.

법무부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독립운동가 13명의 후손 20명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고(故) 최재형 선생의 현손 소로키나 올가, 고(故) 계봉우 선생의 손녀 계 리디아 등이 대한민국 국민 자격을 얻었다.

7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독립운동가 강상진 선생의 후손 유가이 미하일 군이 특별귀화증서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최재형 선생은 러일 전쟁 이후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해 국권회복운동의 중추기구인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 무장단체로 육성했고, 19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무장 독립투쟁을 하다 이듬해 4월 일본군에 체포돼 피살됐다. 계봉우 선생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 후 북간도 대표로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조선문법'·'조선문학사' 등을 썼다.

홍범도 장군과 함께 의병을 조직해 무장 투쟁을 했던 차도선 선생, 1920년 만주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 일제에 붙잡혀 순국한 이여락 선생, 1920년 일제 현금 수송차를 습격해 무장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한 최이붕 지사, 1910년 중국 연길에 학교를 설립하고 민족교육에 나선 남인상 선생 등의 후손도 이날 한국인이 됐다.

이번에 우리 국적을 얻은 독립유공자 후손 20명 중에는 러시아 국적자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 국적자가 6명, 미국과 캐나다 국적자가 각각 2명, 카자흐스탄 국적자가 1명이다. 이들은 국적법 제7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6조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얻게 됐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지방 출입국이나 외국인 관서에 국적 취득을 신청하면, 법무부는 대검찰청(과학수사부) 등과 공조해 DNA 검사를 거쳐 독립유공자 후손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 국적을 부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국적을 얻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모두 1345명에 달한다.

고(故) 남인상 선생의 후손 김용남 씨는 이날 수여식에서 "할아버지께서 지금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보신다면 그때의 헌신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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