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文, 尹 검찰총장 임명 후회한다고 말해"

강주희 2023. 8. 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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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후회한다'고 언급한 적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2019년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저는 '윤석열 후보는 부적격'이라는 보고서를 여러 차례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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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서, 총장 인사검증 뒷이야기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후회한다'고 언급한 적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2019년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저는 '윤석열 후보는 부적격'이라는 보고서를 여러 차례 올렸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공직자의 경우 검증 후 '흠결 없음', '일부 흠결', '상당 흠결', '중대 흠결' 등 4등급으로 나눈다"며 "윤 후보는 명확히 중대 흠결이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중대 흠결'로 보고한 이유에 대해 최 의원은 "(특수부 검사로서) 그동안 수사를 하면서 보여왔던 잔혹한 모습, 소위 '사냥식 수사'의 원조로 불렸다"며 "사생활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공적으로 보여준 여러 가지 모습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어 "(윤 후보가) 보여온 여러 가지 행적과 태도를 볼 때 검찰이 가진 잘못된 폐습을 많이 갖고 있고, 거기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검사 권한의 극대화를 통해서만 세상이 좋아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대표 격이라고 보고 위험하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그런데도 문 전 대통령은 윤 후보를 왜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그건 저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 후 문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애초 내 구상은 실패했고, 윤 총장 임명을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최 의원은 "검찰총장 후보자 면접 과정에서 (윤 후보는)'자기야말로 문재인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고,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검찰개혁의 방향에 억지로 주파수를 꿰맞추는 연기나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확실한 대안이 있으면 (인사가) 달라졌을 텐데, 고만고만한 흠결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어찌 보면 결과적으로 (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사기를 친 사람이 성공한 셈"이라며 "그리고 그런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의도적으로 사전 작업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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