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이재명 인사 키워드는 '패륜'…이래경부터 김은경까지"

김하나 2023. 8. 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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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래경부터 김은경까지…이재명 인사 키워드는 패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개인사'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인사(人事) 선구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가 임명한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이어 "시부모 18년 부양" 발언이 거짓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것을 볼 때, 이 대표의 '사람 보는 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막말의 이래경 위원장에 이어 노인 비하, 시부모 논란의 김은경 위원장까지 이재명표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패륜"이라며 "오랜 역사의 민주당이 어쩌다 이재명 같은 인물을 만나 '돈봉투 패륜당'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도덕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는 이 대표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모든 사달의 근본 원인으로 이 대표의 '사람 보는 눈' 문제를 제기했다.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개인사'나 '설화'가 있는 인물들을 발탁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조동연 서강대학교 조교수를 영입했지만, 혼외자 논란이 불거지며 중도에 낙마하는 결과로 이어졌었다. 김 위원장에 앞서 혁신위원장에 지명됐던 이래경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도 과거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했던 것이 밝혀지며 역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재명, '김은경 노인 비하' "유감"…직접 사과 여부엔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휴가 기간 중 불거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유감을 표했다. 다만 대한노인회를 찾아 직접 사과할 계획을 묻는 질문엔 재차 유감스럽다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이재명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주일 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 대표를 향한 취재진의 질문은 김 위원장 관련 논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 대표는 유감스럽다는 입장만 밝혔고, 혁신위원장 임명권자인 자신의 책임론이나 위원장 경질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책임론'이나 '위원장 경질론' '대한노인회 직접 방문 계획' '혁신위 동력 상실' 등을 묻는 취재진을 뒤로한 채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 김기현 "민주당 혁신은 이미 철저하게 실패했다"

여름 휴가를 마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압박을 재개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부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이 대표 사법리스크 문제까지 묶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혁신은커녕 국민 염장만 지르고 있다"고 말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즉시 경질하라"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혁신한다고 와서 망신만 자초하고 있다"며 "혁신을 주도한다는 사람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이를 수습한다며 대한노인회를 방문하고 사과하면서 했던 '시부모 18년 부양'도 새빨간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은 이미 철저하게 실패했다"며 "국민 모두 아는 사실을 이재명 대표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300만원에 양심을 사고판 사실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국회의원이 무려 20명이나 연루돼 있다며 그 구체적 명단이 돌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재명 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전 사무총장 등 윗물부터 아랫물까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부패한 인물들이 민주당 내에 가득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돈봉투 전당대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했는지 지금까지 드러난 바 없다고 했다"며 "적어도 제대로 된 당의 대표라면 밝혀진 사실에 대해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회생가능한 정당이라는 일말의 기대라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지도자의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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