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목적지 등장!' 음바페, PSG 떠나도 '레알만 해결책' 아냐..."아스널-첼시-리버풀 합류 가능성 열려 있어"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 훈련에서 배제된 킬리안 음바페가 2023/24 시즌 레알 이적 대신 프리미어리그행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7일(한국시간) "음바페는 깜짝 목적지에 합류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와 PSG는 이번 여름 이적 사가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와 구단이다. 음바페는 당초 계약된 2023/24 시즌까지 모두 소화하고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최근 밝히며, PSG를 당황하게 했는데, PSG는 이후 음바페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그를 이번 여름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음바페를 영입할 때 20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했던 PSG로서는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주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그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다만 음바페는 이적에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음바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가 PSG의 압박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가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차기 시즌 1군 제외를 검토 중이며, 이미 훈련에서도 배제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음바페는 전력 외 자원들과 훈련하며, 구단의 대처에 큰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7일 "끝났다. 음바페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월요일에 있을 훈련에서 1군 그룹과 멀리 떨어져 로프트 그룹에서 회복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PSG의 입장도 변화가 없다. 당분간 PSG와 음바페 측 사이에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훈련에 들어갈 1조에는 구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포함된다. 이들은 구단에 헌신하며 동료와 팀 정신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팀에 애정이 없는 음바페가 설 자리는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도 "음바페는 개막전을 놓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 없이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라며 "음바페는 이미 일본, 한국 투어에 불참했다. 엔리케는 음바페와 함께 일하는 걸 희망하고 있지만, 구단 지시로 음바페 없이 개막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음바페는 오는 13일 오전 4시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로리앙과의 2023/24 시즌 리그1 개막전에도 나설 가능성이 없어 보이며, 이적 추진만이 차기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프리미어리그로 임대돼 한 시즌을 보내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한 것이다.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는 새로운 목적지에 합류할 준비가 됐으며, 그곳은 레알이 아니다. 결정적인 한 주다. 음바페는 현재 상황에서 경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할 것이다. 동시에 레알은 제안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PSG의 요구 금액이 너무 높이게 8월 말까지 기다릴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직까지 2억 유로(약 2869억원)가 언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고의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 영국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전해진다. 단 한 시즌 동안만이다. 음바페는 계약이 끝나고 레알로 향하기 전 한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합류하기로 동의했다"라며 음바페가 프리미어리그 임대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를 임대로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는 아스널과 첼시, 리버풀이 꼽혔다. 세 팀 모두 음바페의 PSG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자 차기 행선지로 이름을 올렸던 팀이다.
매체는 "PSG는 이적료를 받지는 못하지만, 음바페의 급여를 임대 구단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떠나면 구단 모두가 더 침착하게 일할 수 있다"라며 PSG가 이적료를 얻지 못하겠지만, 임대료와 급여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음바페가 한 시즌만이라도 임대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다면, 그가 향할 팀에 대한 관심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리미어리그행이 대두됐음에도 아직까지 음바페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음바페는 당초 레알이 드림 클럽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으며, 레알도 이미 2022/23 시즌을 앞둔 시점 음바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PSG의 강한 만류로 음바페가 잔류를 택하기도 했다.
레알과의 협상에 돌입한 PSG는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료와 함께 적극적으로 거래에 임하겠다는 태도를 내비쳤지만, 레알은 여러 이유를 들며 아직까지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적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음바페 이적료 협상에 대해 보도하며 "최근 며칠간 레알은 PSG가 이번 여름 음바페에게 얼마의 이적료를 책정할지 이미 알고 있다.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약 3519억원)에 달한다. 이는 음바페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가 레알 측과 나눈 대화에서 드러났으며 레알은 당장 이 금액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할인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음바페의 이적료와 연봉, 보너스를 모두 합쳐 2억 유로 이상을 지불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기에 레알이 입장을 고수한다면, PSG는 결국 이적료를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레알이 음바페가 먼저 이적을 원한다는 제스처를 확인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7일 "레알과 음바페, 누가 첫발을 내딛을까"라고 보도했다.
레퀴프는 "음바페는 당분간 1군 훈련에서 제외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PSG의 희망은 레알의 잠재적인 제안에만 달려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기다릴 것이고 이유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발표할 때까지 PSG에 어떤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레알이 8월 31일까지 그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며 음바페의 이적 선언이 나온 후에만 레알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음바페는 오는 9월까지 PSG에 잔류하며 2023/24 시즌을 PSG에서 보낼 경우 무려 8000만 유로(약 1130억원) 규모의 충성 보너스를 받기로 예정됐기에, 다음 시즌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할 수 있는 음바페가 보너스까지 포기하며 이적 선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레알 이적과 프리미어리그행 모두 음바페의 결단과 PSG의 재정적인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에 음바페의 결정에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임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PSG와 음바페가 작별을 위한 최대한의 경우가 모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음바페가 한 시즌을 벤치에서 보내지 않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로 향할지, 레알과 PSG가 극적 합의에 도달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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