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폭염' 전기 엄청 썼다, 여름 최대치 경신…"태풍 오면 줄 듯"
7일 전력 수요가 정부 예상을 뛰어넘어 역대 여름철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당국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는 9일까지 높은 전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93.615기가와트(GW)로, 지난해 7월 7일에 기록했던 92.990GW보다 0.625GW 높은 수치다. 여름철 기준으로 최고 기록이다. 당초 정부 예상(92.9GW)도 뛰어넘었다. 연간 전체로 따지면 지난해 겨울철(12월 23일)에 기록한 94.509GW가 역대 최대다.
이날 전력 피크 상황에서 공급능력은 104.3GW로, 예비력 10.7GW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 상황을 기록했다. 예비력은 공급능력에서 전력수요를 뺀 수치다. 최근까지 정지 중이던 한빛원전 2호기(0.95GW)와 신보령 2호기(1.02GW)가 제때 계통 연결되면서 공급능력이 2GW 가량 증가해 예비력 ‘10GW’선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전력거래소 설명이다. 예비력이 4.5GW 밑으로 떨어지면 ‘관심’, 3.5GW 밑으로 떨어지면 ‘주의’, 2.5GW 밑으로 떨어지면 ‘경계’, 1.5GW 밑으로 떨어지면 ‘심각’ 경보가 울린다.
전력거래소는 현재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는 9일까지 높은 전력수요를 유지하고, 태풍이 상륙하는 10일부터 전력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정동희 이사장 주재로 전력수요 피크와 태풍 내습 관련 비상 수급점검회의 진행했다.
아울러 카눈의 이동 경로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기치 못한 전력수요 급증 또는 태풍에 의한 발전설비 고장 등으로 예비력이 낮아질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로 준비된 예비력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높아진 전력 수요 탓에 아파트 노후 송변전설비가 고장을 일으켜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정부 및 전력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는 물론 전사적 노력을 다해 무더운 여름철 국민들이 전력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나상현 기자 na.sang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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