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5→0.188 결국 피하지 못한 두 번째 2군행, 롯데 한동희

이형석 2023. 8.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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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허덕이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시즌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7일 한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2군행이다.  

사유는 부진이다. 

한동희는 6월 초 타율 0.235 2홈런 20타점의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9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조정기를 거쳤다.

하지만 한동희는 6월 15일 1군 복귀 후에도 여전히 부진하다. 34경기에서 타율 0.188 2홈런 8타점에 그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14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첫 2군행을 통보받기 전까지 성적보다 더 떨어졌다. 타격이 부진하자, 수비 집중력도 떨어져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새롭게 영입된 니코 구드럼에 '핫코너'를 내주고 대타로 나서곤 했다. 올 시즌 성적은 77경기 타율 0.217 4홈런 28타점이다. 득점권 타율(0.270)을 제외하면 모두 기대 이하의 중간 성적표다. 볼넷 18개를 얻는 동안 삼진 43차례를 당했고, 출루율(0.266)과 장타율(0.303) 모두 낮다.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 지명을 받고 입단한 거포 유망주다. '포스트 이대호'로 불릴 만큼 기대를 받았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17홈런씩 때린 한동희는 지난해엔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첫 3할 타율(0.307)을 달성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의 바통을 넘겨받아 중심타자로 활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결국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피할 수 없었다. 갈 길 바쁜 롯데도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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