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아들 변호 못해" 사선 변호인, 2일만에 전원사임

김현정 2023. 8. 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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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아들을 지도한 특수교사를 고소한 건과 관련해 주씨가 선임한 사선변호인 2명이 모두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수원지법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모 법무법인 소속인 주씨 측 변호사 2명이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임으로 주씨 측 변호인은 수원지검이 위촉한 국선변호인 한 명만 남은 상태다.

주씨는 사선변호인이 사임한 뒤 특수교사 측에 만나고 싶다고 연락한 데 이어 2차 입장문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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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2명, 지난 2일 법원에 사임계 제출
부정적 여론·유죄 판결 어려움 때문 추정
국선변호인 한 명만 남아…28일 3차 공판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아들을 지도한 특수교사를 고소한 건과 관련해 주씨가 선임한 사선변호인 2명이 모두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수원지법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모 법무법인 소속인 주씨 측 변호사 2명이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지난달 31일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이들은 겨우 이틀 만에 사임했다. 이들의 사임으로 주씨 측 변호인은 수원지검이 위촉한 국선변호인 한 명만 남은 상태다.

웹툰작가 주호민[사진출처=주호민 인스타그램 캡처]

사선변호인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 작가 부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감을 느낀 변호인들이 변론을 포기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또 주씨 측의 실제 녹음본을 듣고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봐 사임계를 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이 녹음본을 들은 특수교육 전문가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법률가라면 녹음본을 다 듣고 변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씨 부부가) 떳떳하다면 녹음본 전체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주씨는 사선변호인이 사임한 뒤 특수교사 측에 만나고 싶다고 연락한 데 이어 2차 입장문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는 이 입장문에서 "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자폐 아동인 주씨의 아들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해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처됐다. 이후 주씨는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자신의 아들에게 특수교사가 한 발언을 문제 삼아 그를 고소했다. 주씨는 당시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등교시켰던 것으로 알려져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기소된 특수교사는 직위해제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지난 1일 복직했다. 특수교사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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