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향한 무리뉴의 울분, 여전히 씻지 못했다 "난 모든 구단과 잘 지냈어, 토트넘만 빼고"

김정용 기자 2023. 8.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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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토트넘홋스퍼에서 쫓겨나던 날의 울분을 또 털어놓았다.

현재 로마에서 행복한 직장 생활 중인 무리뉴 감독은 틈날 때마다 토트넘 시절의 한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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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시절 주제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토트넘홋스퍼에서 쫓겨나던 날의 울분을 또 털어놓았다.


현재 로마에서 행복한 직장 생활 중인 무리뉴 감독은 틈날 때마다 토트넘 시절의 한을 이야기한다. 특히 토트넘을 떠나던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2019년 11월 부임해 팀을 지휘하다 2021년 4월 경질됐는데, 문제는 리그컵 결승전 직전에 잘렸다는 점이다. 무리뉴가 지도했다고 해서 우승했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토트넘은 무리뉴가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한 뒤 지도한 팀 중 유일한 무관팀으로 남았다.


무리뉴 감독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준비하며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장문의 인터뷰에서 로마 생활에 대한 만족을 주로 이야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제의마저 물리친 것으로 알려진 무리뉴 감독은 이 인터뷰를 통해 "내 경력에 있어 안정감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로마에 부임했다. 과거에는 끝없이 뭔가 갈망했고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며 성취하려 했다. 로마와 계약했을 때는 미지의 장소가 아니었다. 내가 겪어 본 나라였고 문화적, 역사적, 스포츠적으로 잘 아는 곳이었다. 로마가 사회적으로 엄청나게 환상적인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우승은 별로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한층 여유가 생기고 성숙해 진 자신의 태도에 대해 말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를 강조한 무리뉴 감독은 "핀투 단장을 보는 시선은 각각 다르겠지만, 나는 언제나 구단 사람들과 훌륭한 관계 속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토트넘 시절은 이때 언급됐다. "내가 구단을 떠났을 때는 스스로 그래야 한다고 느꼈을 시점이었다. 토트넘만 빼고 말이다. 토트넘은 결승전 이틀 전 나를 해고했는데 미친 짓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김민재가 소속된 나폴리를 상대하기 전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 영입하고 싶어 화상통화도 몇 번 했다. 당시 이적료를 맞추지 못했다. 지금 김민재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보라"라며 선수를 사 주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의 전 직장 중 꾸준히 앙금을 밝히는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한편 로마는 주전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이번 시즌 대부분을 거르게 생겼다. 대체할 공격수를 영입해야 하지만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며 자금을 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후보 공격수였던 우즈베키스탄 대표 엘도르 쇼무로도프는 칼리아리로 임대 보낸 상황이다. 미드필더 후셈 아우아르, 수비수 에방 은디카는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으나 공격이 문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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