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사업 고전에…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31.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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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원가 부담 압박 속에서도 주력인 국내외 식품 사업부문에서 선방했으나 바이오와 소재 사업부문에서 고전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앞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에도 라이신 수출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28억원에 그쳤다.
한편 CJ제일제당의 2분기 국내외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27억원으로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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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소폭 상승
북미 시장 입지 강화 성과
CJ제일제당이 원가 부담 압박 속에서도 주력인 국내외 식품 사업부문에서 선방했으나 바이오와 소재 사업부문에서 고전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2194억원으로 4% 줄었고, 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49.6% 감소했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1% 감소한 2358억원, 매출은 3.7% 줄어든 4조4233억원이다.
사료 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부문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이 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은 8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고,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돼지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결과다. 이는 최대 소비층인 중국의 내수 침체를 비롯해 글로벌 축산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제 라이신 가격은 ㎏당 9.4위안 수준으로 전년 같은 날과 비교해 22.7% 내렸다. 앞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에도 라이신 수출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28억원에 그쳤다.
조미 소재와 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도 수요 회복이 둔화하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5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445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축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제품의 판가가 하락했으나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은 늘었다"면서 "바이오와 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2분기 국내외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7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27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매출은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 해외 식품 사업도 만두와 치킨, 소스, 김치, 김 등 K-푸드 글로벌 전략 제품의 판매 호조로 성장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13% 늘었고, 만두 시장 점유율은 49%로 1위를 공고히 했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기업 슈완스의 대표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네슬레의 '디조르노'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며 "하반기에는 식품 판매량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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