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RWD 4000만원대?…중고차 시세도 덩달아 하락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8.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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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세 하락에 가성비 모델까지
‘실질적 가격 인하’ 분위기
테슬라 후륜구동 모델Y (테슬라 제공)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테슬라 중고차 시세도 덩달아 하락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테슬라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X’의 중고차 시세는 최근 한 달간 5.9% 하락했다. 다른 차종과 비교했을 때 테슬라 모델X의 하락폭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벤츠 EQC N293’은 4.5%, ‘제네시스 eGV70’은 3.1%, ‘벤츠 EQE V295’는 2.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엔카닷컴의 8월 집계에서도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중고가가 전월 대비 2.16% 떨어졌다(4256만원). 다른 친환경차의 가격 변동이 약 1%대 수준에 불과한 것과 대비됐다.

그뿐 아니라 테슬라는 최근 가성비 모델을 선보이는 등 ‘실질적 가격 인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Y RWD(후륜구동)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중형 전기 SUV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해당모델의 국내 가격은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에 해당하는 5699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정부 보조금 등을 받게 되면 4000만원 후반 또는 5000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000만원대 전기차 ’를 공언한 이후 실질적인 가격 인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의 테슬라 차량 가격을 비교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14~28% 하락했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우려가 있는 전기차 모델은 통상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보다 중고가가 쉽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다만 테슬라 모델은 전기차의 특성이 아닌 자체 가격 인하에 따른 연쇄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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