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운드리 2위' 화홍반도체, 상하이 증시 상장…中 본토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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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화홍반도체가 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이번 상장에 앞서 화홍반도체는 지난달 상하이 증시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섰다.
화홍반도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잇따라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에 나서고 있다.
상하이 증시 상장 여파로 이날 화홍반도체의 주가는 홍콩 시장에서 7%대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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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화홍반도체가 7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홍반도체는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58.88위안(약 1만700원)에 장을 출발했다. 공모가는 52위안이었는데 이보다 13% 상승, 출발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의 승인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상장이며, 올해 중국 본토에서 이뤄진 가장 큰 기업공개(IPO)다.
화홍반도체는 SMIC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2위 업체다. 전체 파운드리 업계로 보면 대만 TSMC, 삼성전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UMC, SMIC에 이어 6위로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3.0%다.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성숙 공정인 28~5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반도체를 생산한다.
이번 상장에 앞서 화홍반도체는 지난달 상하이 증시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섰다. 이때 화홍반도체는 4억800만주를 발행해 212억위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당초 목표치였던 180억위안보다 18%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한 듯 화홍반도체의 주가는 장 초반 15%까지 상승세를 보였다가 현재는 다소 주가가 안정되면서 5%대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주요 외신은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투자자들이 양국 간 갈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열자산운용의 이반 리 펀드매니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인지도가 높아 화홍반도체의 주가가 첫날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다른 외국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홍반도체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장쑤성 우시의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인트라링크의 스튜어트 랜덜 애널리스트는 "화홍이 고도의 자본 집약적인 산업에서 정부 지원이 아닌 다른 자금 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이는 성숙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홍반도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잇따라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일명 대기금)'는 30억위안 상당의 화홍반도체 주식을 매입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도 2020년 7월 상장, 532억위안을 확보했다.
화홍반도체의 상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홍반도체는 2014년 홍콩에서도 상장, 거래 중이다. 상하이 증시 상장 여파로 이날 화홍반도체의 주가는 홍콩 시장에서 7%대 하락한 상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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