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는 무릎 꿇지 않는다…메시 또 멀티 골, 댈러스 꺾고 8강 안착
김우중 2023. 8. 7. 15:56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번 인터 마이애미 팬에게 웃음을 안겼다. 3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2023 리그스컵 16강전에서 4-4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메시는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비며 두 골을 터뜨렸다. 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자, 3경기 연속 멀티 골이다. 말 그대로 리그스컵에서 한 수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 입단 후 처음으로 원정 경기에 나선 메시는 전반 6분 만에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보여준 득점 공식이 그대로 재연됐다.
하지만 홈 팀 댈러스의 반격은 거셌다. 댈러스는 후반 18분까지 내리 3골을 넣으며 인터 마이애미를 몰아세웠다. 인터 마이애미는 직후 조르디 알바의 어시스트로 벤자민 크레마치가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3분 뒤 로버트 테일러의 자책골까지 나와 2-4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메시의 프리킥이 빛났다. 먼저 후반 35분 메시의 프리킥이 마르코 파르판의 머리를 맞아 자책골로 연결됐다. 추격에 성공한 인터 마이애미는 5분 뒤 메시가 직접 프리킥 득점으로 난타전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달 22일 열린 크루즈 아줄(멕시코)과의 경기에 이어 두 번째 프리킥 득점이었다.
이후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댈러스는 2번째 키커가 실축하며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경기는 바르셀로나 트리오 알바·세르히오 부스케츠·메시가 모두 선발 출전한 날이었다. 지난 3일 올랜도 시티와 경기에선 알바가 후반전 교체 투입돼 호흡을 맞췄다. 이날은 세 선두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8강행에 힘을 보탰다. 특히 알바는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부스케츠 역시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힌 메시는 대회 4경기 7골 1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매 경기 새로운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리그스컵 공식 소셜 미디어는 메시의 활약을 두고 “Goat가 Goat했다”는 표현을 쓰며 그를 치켜세웠다. 메시는 대회 득점 1위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캐나다에서 열리는 리그스컵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구단이 참가하는 대회다. 47개 팀이 참가해 조별 리그와 32강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린다. 인터 마이애미는 샬롯 FC-휴스턴 다이나모 FC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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