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철수 이유 있네…잼버리 참가자 다리 사진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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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지난 5일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다리 전체가 벌레에 물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행사장에서 창궐한 벌레 떼에 물린 한 참가자의 뒷모습이 담겼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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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서 모기도 서식
병원 치료 증상서 ‘벌레 물림’ 압도적 다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7일 전북 부안 야영지를 떠나기로 결정한 가운데 조기 철수 결정 이유에는 극심한 폭염 외에도 피부병과 벌레 물림 환자가 속출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지난 5일 ‘잼버리 내부 상황을 알린다’며 다리 전체가 벌레에 물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행사장에서 창궐한 벌레 떼에 물린 한 참가자의 뒷모습이 담겼다. 두 다리는 벌레에 물리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빨갛게 부풀어있고, 발목 부위에는 수포도 잡혀 있는 모습이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일명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에 물려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벌레는 주로 빛에 반응해 밤에 조명을 켠 야영장을 습격한다.
화상벌레는 길이 6~7㎜의 개미와 비슷하며, 자극을 받으면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내뿜는다. 피부에 스치거나 닿기만 해도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피부발적과 물집이 일어나기 때문에, 벌레 발견 시 손으로 잡거나 사체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모기약 등 살충제를 뿌려주는 게 좋으며, 만약 살에 닿았다면 입으로 불거나 벌레가 옮겨 갈 만한 종이를 대서 제거해야 한다. 만약 벌레에 물렸다면 항히스타민 연고를 발라줘야 한다.
화상벌레 외에도 야영장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에서 생긴 모기가 기승을 부려 참가자들이 가려움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과 봉사단체가 모기 기피제와 살충제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7일 새만금 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잼버리 참가자 중 1296명이 영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상별로는 ‘벌레 물림’ 368명(28.4%), ‘일광화상’ 180명(13.9%), ‘피부병변’ 88명(6.8%), ‘온열손상’ 56명(4.3%) 등의 이유였다.
한편 이날 오후 잼버리 야영장 조기철수 소식도 전해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연맹은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을 전후해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일 오후로 예정됐던 일부 영외 과정 활동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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