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차올라 2층집 와르르...빙하 사라진 알래스카 '긴급 대피령' [영상]

이해준 2023. 8. 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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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높아지면서 주택 1채가 강물에 휩쓸려 붕괴됐다. 지난 5일 알래스카 주도 주노의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주도인 주노에서 빙하 붕괴에 따른 홍수 위험이 커져 5일(현지시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은 5일 밤 주노 인근 빙하호 붕괴로 멘던홀 호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최소 건물 1동이 부서졌고 이후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6일 새벽 멘던홀 호수 수위는 2016년 기록했던 최고수위보다 3피트(91.44㎝) 높아진 15피트(4.6m)에 근접했다. 이는 적정 수위보다 5피트(152.4㎝) 높은 것이라고 NWS는 밝혔다.

멘던홀 호수 수위는 6일 오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으나 현지 기상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작은 조각으로 갈라져나가고 있다. 지난 6월 8일 알래스카 주노 멘던홀 호수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알래스카 관광 명소인 너겟 폭포. 지난 6월 13일 관광객들이 폭포 주위에 모여있다. AP=연합뉴스


빙하호 붕괴 홍수는 온난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다. 빙하에 갇혀있던 물이 틈새로 빠져나가 강이나 호수 수위를 높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빙하 붕괴와 이례적 계절성 폭우로 인해 파키스탄의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겨 최소 1700명이 죽고 집 수백만 채가 무너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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