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 따뜻한 말에 감동"…'우아한 제국' 한지완·손성윤 감탄한 인성 [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우아한 제국' 배우들이 '마약 오명'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이상보에 따뜻한 말을 건넸다. 

7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기호 감독과 한영미 작가 그리고 배우 김진우, 한지완, 강율, 손성윤, 이상보가 참석했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작품. 화려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섯 남녀의 사랑과 배신, 음모와 반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우는 브레이크 없는 욕망의 전차에 올라탄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 회장 장기윤 역, 소성윤은 사교계의 여왕인 갤러리 관장 재클린 역을 연기한다. 한지완은 신주경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재일교포 서희재로 1인 2역에 분하고, 강율은 신인 배우 정우혁 역으로 데뷔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특히 지난해 '마약 배우'라는 오명을 썼던 이상보는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후 2년 만에 '우아한 제국'으로 복귀했다. 이상보는 서희재의 숨은 조력자 나승필 역으로 강력한 조커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우아한 제국' 배우들은 처음 본 이미지와 달라진 출연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이상보는 "가장 늦게 합류해서 배우분들과 소통할 시간이 적었다. 첫 신을 손성윤 배우랑 했던 기억이 난다. 차도녀라는 인상이 있어서 차가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푼수가 없더라. 현장에서 독백을 하는 걸 많이 봤다. 굉장히 털털하고 열정이 많은 친구였다. 무엇보다 영혼이 맑은 친구라는 걸 느꼈다. 처음 이미지와 겪어본 이후는 다르구나 싶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손성윤도 "이상보 배우님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리딩 할 때 유쾌한 캐릭터로 오셔서 저희들에게 시선을 많이 받으셨다. 그런데 촬영장에 갔더니 나승필로 둔갑해서 나오셨더라. 그 부분에 한번 충격받았고, 또 촬영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따뜻한 배우라는 점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원래 꼽으려고 한 건 한지완 씨다. 차도녀에 예쁘고 냉미녀 같은 느낌이었는데 대화할수록 이 친구도 푼수끼가 있고 털털하고 밝더라. 덕분에 긍정적인 힘 얻어 가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한지완은 "푼수? 받아들이겠다"면서 "저도 사실 이상보 선배님이다. 되게 젠틀하고 멋있지 않나. 그런데 연기할 때 너무 재미있으시더라. 현장 밖에서도 너무 마음이 따뜻하셨다. 툭툭 던지는 한 마디인데 가식이나 척이 아니라 진심을 담백하게 주시는데 굉장히 급박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촬영 현장에서 힘이 되더라. 지나가는 말이었는데 참 크게 다가왔다.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칭찬 릴레이에 쏙 빠진 김진우는 "즐거운 상황 속에서 현장을 즐기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선이고 제가 악이다. 제가 일대 다로 싸우기 때문에 이런 반응은 익숙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이상보는 "생각해 보니까 제가 겪은 일이 1년이 채 안 됐더라.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힘든 시간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메시지였던 것 같다. 그 시간들로 조금 더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작품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또 전에 함께했던 곽기호 감독님과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 지금은 전혀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그 일은) 지나간 거고 그걸로 인해 받은 사랑과 관심이 있는 만큼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싶다"며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후 2년 만의 안방 복귀 소감을 밝혔다.

'우아한 제국'은 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