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국방경제사업'…무기 수출이라면 개탄스럽다"

장희준 2023. 8.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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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일정을 공개하며 '국방경제사업'을 처음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일정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국방 분야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면서, 무기 수출까지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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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례적 군수공장 시찰 공개
"한미 연합훈련 대응 등 여러 포석"

정부는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일정을 공개하며 '국방경제사업'을 처음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이것이 불법적인 '무기 수출'을 뜻하는 것이라면 명백한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점을 비판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 일정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 "북한의 의도는 국방 분야 성과를 과시하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면서, 무기 수출까지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 대변인은 "북한이 주민들의 민생을 희생하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물론이고 재래식 무기 개발도 지속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을 전하면서 사용한 '국방경제사업'이라는 표현에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구 대변인은 "이것이 무기 수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것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국방경제사업 표현의 의도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3~5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공장경영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과 새로운 탄종을 계열 생산하기 위한 능력조성사업 등 '국방경제사업'의 중요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일정 공개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및 북한의 무장장비전시회 방문 뒤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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