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돈봉투, 검찰은 증거로 말해라…김은경 신중치 못해 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증거로 말하는 게 좋다”며 “엄정하게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규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의혹) 당사자들이 다 사실인정을 안 하고 억울하다고 하기에 지켜보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의원은 ‘202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당시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마련을 지시한 혐의가 있다.
검찰은 또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20명 정도를 특정한 상태다. 윤 의원과 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영장심사에서 검찰은 이 명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돈봉투를 받은 혐의 등으로 함께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영장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시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책임론과 김 위원장 사퇴, 대한노인회 방문 의사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발언 나흘만인 지난 3일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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