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잼버리 성범죄 분리 조치됐다…조사 끝나면 퇴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발생한 성범죄 대응이 미흡했다는 주장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분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고 분리 조치됐다”며 “서브장이 퇴소를 하도록 했으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임의로 퇴소할 수는 없고 조사가 끝나면 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전북지역 스카우트는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이유로 조기 퇴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사가 들어와 발각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해당 지도사에 대한 조치가 ‘경고 조치’로 끝났으며,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지도사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김 장관은 사건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성범죄가 경미하다고 한 게 아니라 경찰에서도 건조물 침입으로 보고 있어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상황이 개선되는 중이라고도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한 독일 기자가 “준비가 상당히 덜 됐고 많은 것들이 혼잡하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처음에 준비 부족이 있었던 건 맞지만, 연맹으로부터 상황 개선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원들은 일단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맹 조사에 따르면 불만족(아주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응답은 4% 비율이고 아주 많이 개선됐다는 말씀을 드린다.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 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9일부터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계연맹은 오늘 정상적으로 영내외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며 “추가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향후에 (태풍 등으로) 대피할 숙소와 인근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행정안전부 등 안전 관계기관과 태풍 상황에 따른 세부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오후에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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