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킹더랜드'가 남긴 것들 [엑's 이슈]

윤현지 기자 2023. 8.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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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킹더랜드'가 종영하며 유의미한 기록, 앞으로의 숙제 등을 남겼다.

지난 6일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의 최종화가 방영됐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천사랑은 호텔리어로서의 진짜 목표를 위해 자신만의 호텔을 완성해 갔고, 구원은 킹호텔 대표이사로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천사랑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등 사랑을 쟁취하는 것까지 놓치지 않았다.

마침내 두 사람은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마쳤고, 육남매 역시 각자만의 엔딩을 지으며 꽉 막힌 해피엔딩으로 캐릭터와 시청자 모두 웃음 짓는 마무리를 맺었다.

◆ 드라마 명가로 자리잡은 JTBC 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대행사', '닥터 차정숙'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내던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역시 마지막화에서 수도권 14.5%, 전국 1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16.4%를 기록하며 자리의 명맥을 톡톡히 했다.

주연 이준호와 임윤아는 매주 화제성 지수를 올킬하며 수치적으로도 대중의 이목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준호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주 연속 1위, 브랜드 평판 지수 2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했으며 임윤아 역시 그 뒤를 이으며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웹사이트에서는 TV(비영어) 부문 1위를 세 차례 기록, 이번(2023.07.24.-2023.07.30. 집계 기준)에도 상위권을 차지해 7주 연속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 이준호♥임윤아, 연애설 날 만하네…환상 케미스트리

이준호와 임윤아의 만남은 2세대 대표 아이돌 소녀시대와 2PM의 재회라는 점부터 높은 비주얼 조합까지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기대에 걸맞게 티격태격하며 호감을 쌓아가던 초반부터 달달함 로맨스가 쏟아져 내리는 후반부까지 높은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그 때문일까, 드라마 중반에는 실제 두 사람의 연애설까지 등장해 "두 사람은 친한 사이일 뿐 연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초고속 해명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등장했다. 

이준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윤아와의 인연에 대해 "가수와 배우로서 15년 넘게 먼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며 "촬영장에서 배우로서 함께 일하는 것은 다른 느낌이었다. 서로의 역할로 프로페셔널하게 작업에 접근했고, 좋은 케미스트리로 즐겁게 촬영했다"며 호흡을 언급하기도 했다.

◆ 로맨틱 코미디, 아직 살아있네

SLL 박준서 제작 총괄은 JTBC 드라마 흥행의 요소로 "대중적인 드라마", "가족들이 같이 시청하고 싶어 하는 드라마"로 꼽은 만큼 2049 타깃 시청률과 가구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10대 청소년층부터 50대 중장년층까지 고른 시청층을 보유했다. 

사랑을 모르는 무심한 재벌과 햇살 같은 신데렐라 캐릭터의 전형적인 만남은 여느 로맨스 코미디 장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내 진심은 통하고 있어?", "이 와중에 내 걱정하는 거야?",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데" 등 여러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기며 '킹더랜드'는 '클리셰가 왜 클리셰인지' 알려주었고, 아직도 로코 장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증명해 냈다. 

◆ 오점 없으면 좋았겠지만…아직 남아있는 숙제

첫 화부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킹더랜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아랍 문화 왜곡 논란이 있었다는 점이다.

'킹더랜드' 7~8회는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가 등장해 술을 마시고, "바람둥이"라 불리는 등 아랍 문화와는 반대되는 캐릭터 설정이 전파를 탔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발에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킹그룹 회장 구일훈(손병호)의 대사에서도 '아랍왕자'라는 표현이 직접적으로 등장한 점 등을 언급되며 타당하지 못한 변명으로 공분을 샀다. 

이후 '킹더랜드' 측은 한번 더 진심 어린 사과문을 공개했고, 엑스포츠뉴스에 "클럽 장면 삭제 등 신속하게 편집 가능한 선에서 수정해 재입고했다. 현재 홈페이지에 수정본으로 올라갔고, 재방송도 수정본으로 편성될 예정이다"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

넷플릭스 등 해외 OTT를 통해 기존보다 더 빠르게 해외로 확산되는 만큼 글로벌 시대에 맞는 철저한 사전 조사 및 검증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앞으로의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JTBC, 엑스포츠뉴스 DB,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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