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과열 논란 변수 될까

이연서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7@mk.co.kr) 2023. 8. 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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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코스닥 황제주(주가 100만원이 넘는 대형주)’ 반열에 오른 에코프로 그룹이 연일 증권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업공개(IPO)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기업공개 기업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양산 업체로 지난 해 665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0% 증가한 390억원으로 실적과 성장성에선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몸값이 4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최근 에코프로그룹주의 과열 논란과 오너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먼저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로, 주가가 1년 새 17배로 뛰어 최고 150만원을 넘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도 고점 기준으로 저점의 6배, 3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뛰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2차전지 인기에 에코프로 계열사들에 대거 몰려드는 상황에서 계열사가 추가로 상장하면 자칫 시장 내 과열 논란을 더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당장 시장에 입성하기에는 에코프로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룹주에 대한 과열 양상이 가라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창업주 이동채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전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오는 8월 18일 나온다. 때문에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다른 질적 심사 요건에서 대주주 적격성 등의 걸림돌을 해소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에 전구체 공급을 위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모아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이번 상장은 에코프로비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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