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방출훈련단'…PSG 1군 훈련서 OUT+개막전 결장→"엔리케 감독도 그를 지웠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팀 훈련은 물론 리그 개막전도 음바페가 없다는 가정 하에 진행할 계획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끝났다. 음바페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월요일에 있을 훈련에서 1군 그룹과 멀리 떨어져 로프트 그룹에서 회복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프트 그룹은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모인 걸 뜻한다. PSG가 음바페와 함께할 생각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또한 매체는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PSG의 입장도 변화가 없다. 당분간 PSG와 음바페 측 사이에 논의는 없을 것"이라며 "훈련에 들어갈 1조에는 구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포함된다. 이들은 구단에 헌신하며 동료와 팀 정신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팀에 애정이 없는 음바페가 설 자리는 없을 거라고 덧붙였다.
PSG는 오는 13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과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PSG는 이 개막전에도 음바페를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음바페는 개막전을 놓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 없이 개막전을 치를 계획"이라며 "음바페는 이미 일본, 한국 투어에 불참했다. 엔리케는 음바페와 함께 일하는 걸 희망하고 있지만, 구단 지시로 음바페 없이 개막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SG가 음바페를 사실상 없는 선수로 취급하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다.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음바페가 팀을 떠나지 않더라도 PSG는 정말 음바페를 벤치에 가둬둘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해 구단과의 사이가 악화됐다. 2024년 6월까지 계약했던 음바페는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었다.
이에 PSG는 어떻게든 이번 여름 음바페를 팔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년 여름에는 음바페를 공짜로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음바페를 영입할 때 200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했던 PSG로서는 음바페를 공짜로 놓아주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하든, 올 여름 떠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팀을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급료 지급을 중단하고 시즌 내내 벤치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았으나 이를 마다하고 PSG에서 남은 한 시즌을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분노한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고, 실제로 지난달 25일 알나스르전부터 지난 3일 전북현대전까지 아시아 투어 4경기를 음바페 없이 소화했다.
이 기간 동안 음바페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계속했다. 그럼에도 훈련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음바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가 PSG의 압박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RMC 스포츠는 "음바페는 이틀간의 주말 휴식 기간 파리를 떠날 계획이다. 그들은 월요일 아침 구단으로 돌아오는데, 구단을 떠난 선수 중에 음바페도 있었다. 음바페는 코트다쥐르 해안 지역과 모나코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다"라며 음바페가 훈련이 없는 주말에는 휴가까지 즐기며 이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간 PSG는 리그 개막 전 팀 훈련을 앞두고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떠날 선수라면 음바페가 없는 상황에 미리 익숙해지기 위해 시즌 시작 전부터 음바페를 제외한 것이다.
한편, 음바페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르텐스포츠는 "레알은 8월 15일부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 르 파리지앵 보도에 따르면 레알이 8월 15일에 음바페에 대한 첫 공식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음바페는 레알에 합류한다"라고 레알이 본격적으로 음바페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레알이 영입전 참전을 에고한 가운데 음바페 없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PSG와 잔류만을 외치고 있는 음바페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SNS, 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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